아이 쫓아내기 대작전!
어느 집 다락방에 유령이 홀로 살고 있어요. 유령은 혼자 커졌다가 작아졌다가, 투명해졌다가 선명해졌다가 하며 놀곤 했지요. 그런데 새로 이사 온 아이가 어느 날부터인가 다락방에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늘 혼자 시간을 보내던 유령은 갑자기 찾아온 아이가 불편했어요. ‘여기는 내 방인데, 왜 자꾸 오는 거야?’ 유령은 아이에게 겁을 줘 내쫓기로 했어요. 뒤에서 쿡 찔러 보기도 하고, 대들보 위에서 손수건을 떨어뜨리기도 하고, 종이봉투에 들어가 아이의 눈앞에서 휙 날아오르기까지 했는데, 웬걸요. 아이는 도망치기는커녕 쫓아오는 게 아니겠어요! 아이를 놀라게 하려다가 오히려 아이의 대담함에 놀라 후다닥 숨어 버린 유령은 고민에 빠졌어요. 그리고 아이 방에 직접 찾아가기로 결심합니다. 과연 유령은 아이를 다락방에서 쫓아내고, 다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게 될까요?
많은 것이 처음일 아이들이 공감할 이야기
처음으로 유치원이나 학교에 가던 날을 기억하시나요?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쭈뼛거리던 순간은요? 어른들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 관계를 맺어 가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완전히 처음이었을 때, 우리는 어떻게 다른 존재를 만나 시간을 공유하는 법을 배웠을까요?
우리는 양육자, 선생님, 또래같이 가까운 사람부터 시작해 사회적 관계를 맺습니다. 그들과 상호 작용하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지요. 이런 과정을 통해 사회성이 생겨납니다. 수십 번, 수백 번의 만남을 겪고 적응해 가며 어른이 되지만, 새로운 만남은 여전히 떨리고 긴장되지요. 그런데 대부분의 만남이 처음인 아이들은 그 순간에 적응하려고 얼마나 애를 쓰고 있는 걸까요?
이 책에 나오는 유령은 늘 혼자 지냈던 터라 아이의 등장이 어색하고 불편하기만 합니다. 늘 다락방을 자유롭게 활보해 왔지만, 아이가 나타나면서부터 자꾸만 구석으로 숨게 되지요. ‘여기는 내 방인데, 왜 자꾸 오는 거야?’ 불만이 쌓일 대로 쌓인 유령은 ‘불청객’인 아이에게 겁을 줘 내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