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미래 사어 사전’이 뭐지?
1장 자본주의 시대, 아픔을 주는
존버 ―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금수저, 흙수저 ― 이토록 서늘한 현실
플렉스 ― 멋있고 폼 나긴 하는데
취준생 ― 자, 이제 너를 증명해 봐
홧김비용 ― 상처받은 자들이여, 욕하라!
가성비와 가심비 ― 효율이 먼저라니까!
2장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준이 되는
비혼 ― 결혼은 멋진 발명품이지만
국룰 ― 선택의 자유로 고통받을 운명이라니
뉴트로 ― 우리를 둘러싼 과거가 너무 많아서
스불재 ― 누구도 구원해 주지 않는다
밈 ― 밈은 정말로 힘이 세다
워라밸 ― 앞으로도 이렇게 살면 어떡하지?
3장 만날 사람은 없지만, 혼자이고 싶지도 않은
인싸와 아싸 ― 다만 조금 피곤할 뿐
사회적 거리 두기 ― 딱히 만날 사람은 없지만
손절 ― 불확실한 세상에 대처하는 확실한 방법
많관부 ― 관심이 곧 돈이 되는 세상이라니
가짜뉴스 ― 좋은 뉴스? 나쁜 뉴스? 이상한 뉴스!
뇌피셜 ― 이게 바로 내 기준이라고!
4장 우리가 만든, 우리를 만든
틀딱 ― 예전에도 버릇없었고, 지금도 버릇없다
맘충 ― 이렇게 슬픈 단어라니
노키즈존 ― 한국인은 멸종할지도 몰라
휴거, 엘사, 빌거 ― 지금 당장 ‘헬조선’을 구원할지어다
민식이법 놀이 ― 아이들은 안전하게 살아남을 권리가 있다
한남 ― 내가 견딜 수 없는 건 ‘사람들’이야!
신조어는 예전부터 있었고, 미래에도 존재할 것이다
시대가 변하면서 새로운 언어가 등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신조어가 최근에 갑자기 생긴 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100년 전에도 비슷한 현상은 존재했다. 국립한글박물관에 전시된 1920년대 사전을 보면, ‘모던보이’, ‘모던걸’을 줄인 ‘모보’, ‘모걸’이라는 표현이 그 당시에도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지금은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시각적이면서도 창의적인 표현이 돋보이는 신조어가 많이 늘었다. 이 책에서 금정연 작가는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신조어를 특유의 위트 넘치는 문체로 소개하고 있다.
‘자본주의 시대, 아픔을 주는’에서는 ‘돈’에 얽힌 신조어와 더불어, 이와 관련된 우리 사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 준다. 우리 사회는 누가 정하는지도 모르는 수저계급론으로 지독한 불평등이 정당화되고 있는 와중에(금수저, 흙수저, 한쪽에서는 자신의 부(富를 ‘플렉스’하고, 한쪽에서는 주식이나 암호화폐에 투자한 뒤 지푸라기 잡듯이 ‘존버’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젊은 청년들은 ‘취준생’으로 살면서 끊임없이 자신을 증명하기 위해 애쓰고, 직장인들은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홧김비용(시발비용’을 남발한다. 한편 ‘가성비와 가심비’라는 신조어는 효율을 우선시하는 요즘 세태를 잘 대변한다.
‘새로운 시대, 새로운 기준이 되는’에서는 ‘문화’와 관련된 신조어를 다룬다. ‘비혼’이라는 오래된 신조어가 이제야 빛을 보는 이유와 더불어, 매일같이 유튜브(로 대표되는 인터넷를 통해 과거를 파먹으면서 이를 신상품처럼 새롭게 즐기고(뉴트로, ‘국룰’이 유행할 정도로 선택 이데올로기에 시달리는 우리의 모습을 묘사한다. 이어서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팬으로서 느끼는 감정을 ‘스불재’와 연결시켜 설명하고, 슬픈 개구리 페페를 등장시켜 ‘밈’을 소개한다. ‘워라밸’에서는 일과 삶 중 우리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만날 사람은 없지만, 혼자이고 싶지도 않은’에서는 ‘소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