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프롤로그
1. 철학은 돈 버는 데 도움이 되나요? _탈레스의 ‘형이상학’
2. 나와 다른 것은 왜 불편할까요? _헤라클레이토스의 ‘변화’
3. 왜 쉽게 위축되거나 오만해질까요? _소크라테스의 ‘성찰’
4. 강박적인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_플라톤의 ‘이데아’
5. 왜 무기력해질까요? _플라톤의 ‘원인론’
6. 어떻게 당당해질 수 있을까요? _디오게네스의 ‘시니시즘’
7. 어떻게 사람들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 _아리스토텔레스의 ‘에토스, 파토스, 로고스’
8. 어떻게 타인과 함께 기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_아리스토텔레스의 ‘폴리스’
9. 어떻게 해야 마음이 편안해질까요? _스토아학파의 ‘아파테이아’
10. 피해의식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_에피쿠로스의 ‘아타락시아’
11. 왜 새로운 시작은 어려울까요? _루크레티우스의 ‘클리나멘’
12. 앞으로 펼쳐질 미래가 궁금한가요? _아우구스티누스의 ‘과거, 현재, 미래’
13.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요? _안셀무스의 ‘믿음’
14. 일하지 않고 돈 벌고 싶은가요? _토마스 아퀴나스의 ‘실재론’
15. 변덕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_둔스 스코투스의 ‘헥시어티’
16. 어떻게 단순하게 살 수 있을까요? _오컴의 ‘오컴의 면도날’
17. 반복되는 삶이 지겨운가요? _키르케고르의 ‘반복’
에필로그
안녕하세요? 저는 이 책의 편집자이자 저자 황진규의 제자 김혜원입니다. 흔히들 편집자를 ‘최초의 독자’라고 합니다. 아직 원고 상태인 저자의 글을 최초로 읽는 사람이 바로 편집자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책을 철저히 ‘저자’의 편에 서서 만들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가 제 철학 스승이자 저에게 아주 소중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독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리 생각하지 않고, 일단 소중한 사람의 소중한 생각을 최대한 온전히 담아내자는 마음으로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글이 한 권의 책으로 세상에 나온 지금, 저는 다시 한 번 ‘최초의 독자’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번에는 ‘저자’의 편이 아닌, ‘독자’들의 편에 선 ‘최초의 독자’ 말입니다. 저자와 독자를 어떻게든 이어주고픈 소개팅 주선자의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이 글은 독자 1호의 서평인 셈이지요.
단도직입적으로 말하겠습니다. 이 책은 어렵습니다. 이 책이 현학적이고 학술적인 내용으로 채워져 있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이 책은 난해하고 복잡한 철학 개념들을 최대한 일상적인 언어와 예시로 설명하려고 애를 쓴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어렵습니다. 저자가 철학자들의 개념을 빌려 우리의 고민에 답하는 방식이 매우 낯설고 생소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일하지 않고 돈 벌고 싶은가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하는 생각입니다. 아무도 더 이상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되묻지 않을 정도로 당연시되는 생각이지요. 하지만 이 고민에 저자는 중세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의 ‘진리론’을 설명하며, 일하지 않고 돈 벌고 싶은 마음은 생각만으로 물질을 만드는 ‘신’이 되고 싶은 마음과 다르지 않다고 말합니다. 신이 ‘밥’을 생각만 하면 ‘밥’이 뿅 하고 나타나듯, 우리도 ‘돈’을 생각만 하면 ‘돈’이 뿅 하고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는 것이지요. 저자는 이를 강하게 비판합니다. 인간은 생각만으로 물질을 만들 수 있는 존재가 아닌, ‘노동’의 존재라고요. 인간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