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말
서론
I 미국제국은 몰락하고 있는가?
II 서양은 중국을 죽이고 있는가?
III 유럽의 심장 독일, 그리고 지도에서 드러난 영원한 혁명
IV 러시아는 결코 지나치게 크지 않다
V 인도의 희망은 어떻게 되었나?
VI 돈이 많을수록 자유는 축소된다? 동남아시아의 멀고 먼 행복
VII 바티칸, 최후의 소프트파워
VIII 이민과 정체성, 지중해에 함몰된 이탈리아
IX 우파에 투표하는 서민들, 둘로 나뉘는 세계
X 민주정치의 가변적 경계들
XI 기술이 만드는 새로운 지리
XII 기후가 변하면 지도는 더 많이 변한다
XIII 바다는 갈라진 사람들을 합쳐준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감 - 감사와 조언을 담아
우리는 왜 여기에 있는가
우리는 누구이며, 우리의 국가적 운명은 무엇인가
이 책은 저자가 외신 특파원으로서 전 세계를 누볐던 여정으로 되돌아간 듯 방대한 여행기 형식으로 서술되었다.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지역들에 대한 사적인 관점, 해외에서 지내며 쓴 일기, 취재를 통해 작성한 보고 기사, 각종 조사, 해외의 지도자를 수행한 경험, 국제 정상회담 등 수많은 자료들을 바탕으로 현재 세계에 대한 날카롭고 우아한 지정학적 분석과 통찰을 벼려냈다.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왜 우리가 여기에 있는지, 우리가 누구이고 우리의 국가적 운명은 무엇인지 합리화해주는 이념들을, 장소에 대한 서술을 포함한 맵핑으로 교차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대원칙에 따라 그는 우리 주변의 모든 위기, 즉 지중해 난민에서 한반도의 갈등 구도까지, 브렉시트에서 트럼프까지, 이슬람 테러리즘에서 기후변화까지, 중국과 러시아의 독재에서 신보호주의까지, 유토피아를 향한 교황 프란치스코의 ‘불가능한 임무들’에서 소셜미디어의 디스토피아까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본질을 지리적 역사와 현재, 그리고 약 서른 장의 ‘붉은 선’ 지도 위에 유려하게 펼쳐 보인다.
지도 위 붉은 선을 따라가는
스펙터클 지정학 여행
「미국제국은 몰락하고 있는가?」에서는 전 세계 미국의 주요 해군기지를 나타낸 붉은 선 지도를 제시하며, ‘미국제국’이 누리는 권력의 비밀과 위기를 지리학적으로 파헤친다. 미국은 방대한 영토에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고, 무엇보다 동서에 걸쳐 두 대양을 접하고 있어 이것이 적들의 침략을 막아주는 천연의 방어선이 된다. 덧붙여 미주의 동부 해안에서 서부 해안으로의 이동, 즉 풍부한 내륙의 에너지 자원에서 두 대양을 향한 진출로 전환했다는 것 또한 미국의 패권이 지리에 근거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한편으로 저자는 미국의 몰락을 보여주는 신호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지적하며, 경제적 불평등을 비롯한 요인들을 분석한다. 이것이 민주주의 사회를 좀먹어 과두정치로 바꾸어놓고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