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코, 최초의 예술
“라스코는 우리를 가장 섬세하고 가장 열광적인 문명의 예술에 데려다놓는다. 라스코에서 느껴지는 것, 라스코에서 우리에게 와 닿는 것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인습에 찌들지 않은, 열에 달뜬 움직임들 속에서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오는 이 작품들 앞에서, 정신이 춤을 추는 느낌이 우리를 흥분시킨다. 이 작품들 앞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존재와 그 존재를 둘러싼 세계의 자유로운 소통이다. 풍요를 발견한 이 세계와 하나로 합치된 인간은 여기에 몸을 내맡긴다.”(본문 149쪽
첫 번째 글 「라스코 혹은 예술의 ...
라스코, 최초의 예술
“라스코는 우리를 가장 섬세하고 가장 열광적인 문명의 예술에 데려다놓는다. 라스코에서 느껴지는 것, 라스코에서 우리에게 와 닿는 것은,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인습에 찌들지 않은, 열에 달뜬 움직임들 속에서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오는 이 작품들 앞에서, 정신이 춤을 추는 느낌이 우리를 흥분시킨다. 이 작품들 앞에서 우리에게 요구되는 것은 존재와 그 존재를 둘러싼 세계의 자유로운 소통이다. 풍요를 발견한 이 세계와 하나로 합치된 인간은 여기에 몸을 내맡긴다.”(본문 149쪽
첫 번째 글 「라스코 혹은 예술의 탄생」은 프랑스 남서쪽 도르도뉴 주 몽티냐크의 라스코동굴을 다룬다. 라스코동굴은 선사시대 동굴들 중 벽화가 풍부하기로 유명한데, 이 벽화는 약 2만 년 전 후기 구석기시대에 그려졌다고 추정된다. 동굴은 1940년 9월 12일 몽티냐크의 10대 소년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냥을 하러 나섰던 그들은 개가 한 구덩이로 내려가기에 따라 들어갔다가 동굴과 벽화를 발견하게 됐다고 전해진다. 1500여 점에 이르는 벽화의 소재는 주로 동물들이다. 상상의 동물 일각수의 뒤를 황소, 말, 곰, 코뿔소, 사슴, 염소 등이 잇는다. 인간의 모습 또한 그려져 있다. 그림들은 광물을 빻거나 액체에 녹인 재료를 손가락, 식물로 만든 도장, 털로 된 타래, 치아로 끝을 씹은 막대 등에 묻혀 채색되었다(라스코인들은 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