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수의 변 정보제국의 권력투쟁사
제1부 정보제국의 출현
CHAPTER 1 창조적 파괴자
CHAPTER 2 라디오스타
CHAPTER 3 시대의 거인, 베일
CHAPTER 4 영화 전쟁
CHAPTER 5 라디오제국을 장악하라
CHAPTER 6 이카로스의 날개를 단 파라마운트
제2부 위험을 감수한 위대한 업적
CHAPTER 7 허쉬어폰의 역습
CHAPTER 8 표현의 자유와 품위군단
CHAPTER 9 라디오천국의 미몽(迷夢
CHAPTER 10 소리에 영상을 입히다
제3부 반항, 도전 그리고 몰락
CHAPTER 11 해체 뒤에 오는 무지개
CHAPTER 12 인터넷, 급물살을 타다
CHAPTER 13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꿈꾸다
CHAPTER 14 거인의 분할
CHAPTER 15 에스페란토어의 부활
제4부 영혼 없는 회생
CHAPTER 16 야망의 바다를 건너는 터너
CHAPTER 17 작용과 반작용
CHAPTER 18 왕의 귀환
제5부 신세계, 공용네트워크와 인터넷
CHAPTER 19 예기치 않은 와해
CHAPTER 20 아버지와 아들(애플과 구글
CHAPTER 21 분리 원칙
혁신의 이름으로 행하는 창조와 모방의 경계
태양 아래 ‘완벽한’ 창조는 얼마나 가능할까? 저명한 경제학자 슘페터는 일찍이 자본주의 발전의 담당자인 기업가가 도입하는 기술의 진보와 같은 새로운 방안의 도입에 따른 ‘창조적 파괴creative destruction’가 경기순환을 일으키는 원천이라고 보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했다. 슘페터가 말하는 창조적 파괴는 간단하게 말하면, 기술의 발달에 경제가 얼마나 잘 적응해 나가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제시했던 개념이다. 슘페터는 자본주의의 역동성을 가져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창조적 혁신을 주창했으며, 특히 경제발전 과정에서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 행위를 강조하였다. 즉 혁신적인 기업가의 ‘창조적 파괴’행위로 인한 생산요소의 새로운 결합에서 파생되는, 이윤이란 바로 창조적 파괴행위를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가의 정당한 노력의 대가라는 것이다. 이후 다른 기업인에 의해 이것이 모방되면서 자연스럽게 이윤이 소멸되고, 새로운 혁신적 기업가의 출현으로 다시 사회적 이윤이 생성된다고 본다. 다시 말해 ‘기술혁신’으로써 낡은 것을 파괴·도태시키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변혁을 일으키는 창조적 파괴 과정이 기업경제의 원동력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순환하는 창조적 파괴의 고리가 연속됨에도 불구하고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연방북부법원은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경영학자인 톰 피터스는 “혁신은 정보를 숨기지 않고, 빈틈없이 곧바로 공유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표현했다. 이들의 이론을 따른다면 삼성전자의 모방 역시 전자제품 등 많은 분야에서 이뤄지는 지극히 상식적인 행위이고, 이는 더 많은 경쟁을 일으켜 ‘창조적 혁신’으로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혁신을 강조하는 애플, ‘창조적 파괴’의 주인공이 될 자격이 있을까?
기업의 생성·발전·소멸 과정 역시 역사의 수레바퀴 안에서 순환한다. UCLA 법대 칼 사우스티알라 교수와 버지니아 법대 크리스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