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기독교와 퀴어, 제4의 답변
저자 오지훈
출판사 홍성사
출판일 2022-04-08
정가 20,000원
ISBN 9788936515218
수량
머리말

1 기독교와 퀴어(동성애, 갈등과 공존 사이

1. 성적지향은 선천적인가
2. 성경은 동성애를 정죄하는가, 하지 않는가
(1 레위기, 규약과 도덕의 이분법을 넘어서
(2 스토아철학의 자연법사상과 바울
(3 간과되는 고린도전서 6:11~20
3. 동성애자들도 크리스천이며 좋은 시민이라는 옹호
4. 동성결혼, 서로 헌신하고 정절을 지키며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는 동성커플은?
(1 일부일처제적 동성결혼 주장이 갖는 논리적 난점
(2 폴리 앨라이 주장의 문제점
(3 모노 앨라이 주장의 문제점
[보론] 결혼에 관한 기독교적 고찰
5. 반동성애 운동의 문제점
(1 반동성애 그룹과 그들의 신념
(2 반동성애 그룹의 심리
(3 이성애의 특권화와 동성애에 대한 희생제의
(4 아담과 스티브가 아닌 아담과 하와?
(5 가짜뉴스와 세계관 전쟁으로 극우화되는 반동성애 운동
6. 교회는 LGBT를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
(1 먼저 회개하자
(2 그리스도인 LGBT 형제자매들을 찾아야 한다
(3 탈동성애? 오해를 걷어내자
(4 LGBT의 목회적 수용을 위한 길잡이
(5 근원적인 복음으로부터 시작한 공동체 생태계의 변화 필요
7. 기독교와 퀴어, 사회적인 공존의 방법은?―정치적인 문제에 관하여
(1 앨라이 크리스천의 비난은 과도하다
(2 긍정하지 않는 것(죄로 인식하는것이 곧 혐오는 아니다
(3 기독교와 퀴어의 수평적 공존이 불가능해 보이는 이유
(4 지혜로운 분리주의가 필요하다
(5 마무리하며

2 차이소멸, 퀴어이론에 대한 비판적 고찰

1. 퀴어와 차이소멸
(1 삼각형의 욕망, “사람들은 서로에게 신으로 비칠 것이다”
(2 차이의 체계로서의 문화
(3 금기란 무엇인가?
(4 퀴어이론, 차이생성 또는 차이소멸
[보론] 차이소멸은 왜 문제인가?
(1 차이소멸의 미시적 분석, ‘짝패’
(2 차이소멸의 거시적 분석, 제도와 관습
(3 뒤섞임과 기준criteria의 사라짐
2. 버틀러의 퀴어이론에 대한 비판
1부는 퀴어/동성애 이슈를 기독교적 입장과 관련해 살펴본다. 동성애가 죄인지 아닌지를 이야기하다 보면 흔히 ‘성적지향의 선천성’ 여부가 논쟁이 된다. 저자는 선천성 문제가 논의의 핵심이 아님을 밝힌다. 동성애를 이야기하는 성경 구절을 동성애 옹호론자들이 어떻게 해석하는지 살피고 옹호론에 반론을 가한다. 기독교의 결혼 신학을 살펴보고, 교회 공동체가 성소수자들을 어떻게 환대해야 하는지를 현재 전개되는 반동성애 운동의 문제점을 살펴보며 고민한다. 특정 행위를 ‘죄로 인식하는 것’이 곧 ‘혐오’인지 질문을 던지고, 시민사회의 층위에서 동성결혼에 찬성할 수 있음도 논증한다.
2부는 흔히 인상비평의 대상이 되는 퀴어 이론을 현대 철학의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퀴어 이론을 “마르크스주의의 연장”이라거나 “교회해체 전략”으로 보는 감정적 수사를 비판하고, 철학적·사회학적 맥락에서 퀴어 이론을 독해하고 반박한다. 특히 현대 퀴어 이론을 세웠다고 할 주디스 버틀러의 《젠더트러블》을 독해하며 퀴어 이론의 이데올로기적 성격을 비판하고 ‘차이 소멸’의 위험을 드러낸다.
3부는 정치적 퀴어 담론이 자리한 더 넓은 맥락을 살핀다. 인종차별은 그 기준의 합의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성적 행위는 도덕적 가치판단의 영역에 있으므로 합의가 어렵다. 저자는 현대의 지배적 관념인 ‘진정성’과 ‘정치적 올바름(PC, Political Correctnes’ 이데올로기가 르네 지라르가 말한 ‘희생양에 대한 근심’에서 왔으며,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도덕적 명분 아래 새로운 희생제의가 일어나고 있음을 진단한다.

《기독교와 퀴어, 제4의 답변》은 어떤 지점에서는 보수 기독교의 입장을 보이는 듯 하지만 어떤 지점에서는 퀴어 이론에 동조하는 듯 보인다. 이 책이 어느 한편에 쉽게 서지 않는 까닭은 저자가 자신의 생각과 논리의 과정을 거쳐 기독교와 퀴어라는 주제에 접근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결론을 내리기까지 정교한 생각의 과정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진리 주장이 공존할 수 있는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