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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다시개벽 2022. 봄 :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 2
저자 편집부
출판사 모시는사람들
출판일 2022-04-15
정가 15,000원
ISBN 9791166290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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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두언 RE: START
○ 조성환, 인류세 시대의 생활개벽
● 다시뿌리다 RE: ACT
○ 이상미, 나대다, 유랑하다, 행동하다―어느 여성의 시민활동 성장기
○ 김은정, 되살림―천지마음을 그리워하는 re;design
○ 오충렬, 한 젊은 청년의 초상―내 마음의 평화를 찾아
● 다시쓰다 RE: WRITE
○ 김남희, 동덕同德이 동덕動德하는 세상
○ 박병훈, 동학의 다양한 목소리
○ 유신지, 동학이어야만 말할 수 있는 것들을 위하여
○ 이나미, 김치와 우리 민족
○ 김태웅, 동학농민혁명사는 이웃과 동네의 역사가 되어야 한다
○ 양진석, 시천주 민주주의를 향하여
● 다시말하다 RE: DIALOGUE
○ 차옥숭, 모든 종교는 ‘나 없음’에서 만난다(인터뷰어 조성환·홍박승진
● 다시읽다 RE: READ
○ 권수현, 한남 콘텐츠’는 어떻게 혐오를 부추기는가?
― 넷플릭스 <지금 우리 학교는>의 ‘서사’가 초대하는 폭력의 향연
● 다시잇다 RE: CONNECT
○ 김기전, 현대어역 김명옥, 활동으로부터 초월로
―전 인간의 연화(軟化를 구제하고 치유하는 한 방안으로
○ 원암재(오지영, 편역 박길수, 시侍 자 문답
<다시개벽> 제6호, 2022년 봄호 역시 지난 호에 이어 ‘동학 특집호’이다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2”를 거듭하여 묻는 것은 그것이 과거의 한 사건이 아니라, ‘다시개벽’을 매개로 하여 여전히 현재의 우리들에게 던지는 질문, 보내는 빛과 통찰을 발견하고 세례받는 일이 긴요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이를 다른 말로 말하자면, “인류세 시대를 살아가는 길을 묻고, 동학에서 답을 찾는다”는 것이다. 인류세(人類世란 이제 그리 낯설지 않은 단어인바, “인간의 행위가 지구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시대”라는 뜻이다. 이때 지구환경의 변화는 거대한 구조물(빌딩이나 화려한 인류문명의 이기(利器들로부터가 아니라, 주로 인류문명의 이면에서 일어나는 일로부터 말미암는다.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쓰레기와 쓰레기 들,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들이 잘게 쪼개지고, 더욱 미세하게 은폐되어, 지구에 지질학적 수준의 흔적을 남기고, 우리의 생존 조건에 위협을 가하는 시대가 인류세다. 오래된 미래의 용어로 말하자면 곧 ‘디스토피아’ 혹은 ‘지옥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다면 인류세 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을 다시 한 번 새롭게 한 것이 “동학,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왜냐 하면 동학은 이미 160년 전에 ‘대전환의 세계, 세계의 대전환’을 감지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던 끝에 얻어낸 천어(天語이기 때문이다. 동학의 교리와 철학사상에 따르면, 간절한 마음의 기도 끝에 사심이 거의 사라진 자리에서 나오는 인간의 말과 글은 그대로 한울님 말씀, 곧 천어가 된다고 한다. 그 천어들로 이번 호도 꾸려진 셈이다.

이번 특집호에도 동학으로 살아가는, 동학하는 이들의 글을 모았다. 저자 중에는 대학교수도 있고 공무원도 있고, 디자이너도 있으며 대학원생도 있다.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며 살아가든 이분들의 행위와 활동은 간절함에서 나왔거나, 간절함을 향해가는 절차와 도법을 보여준다. 이런 글들이 ‘디스토피아 인류세’를 ‘다시개벽’하여 ‘지구생명공동체’의 건전한 회복을 이룩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