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와 이야기가 살아 있는, 팔공산 갓바위
팔공산은 문화유적의 보고라고 할 정도로 굽이굽이 많은 역사 유물들이 숨 쉬는 곳이다. 대표적인 문화유산으로 갓바위를 꼽을 수 있는데, 이 갓바위는 지극정성으로 빌면 무엇이든 한 가지 소원을 이뤄준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팔공산 갓바위에 오르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으며, 매년 축제까지 열릴 정도다.
갓바위 부처님에게 향하기 위해서는 가파른 산길과 돌계단을 밟아야 하는데, 그 번거로움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붐빈다. 갓바위 부처님 앞에 모여든 대중들은 ‘한 가지 소원은 꼭 들어 준다’는 신화를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아주 오래전부터 팔공산 갓바위(정식 이름은 관봉석조여래좌상는 소원을 들어 주는 부처님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수많은 참배객 인원만큼 많은 소원을 다 이뤄주는 것도 아닐 텐데 갓바위 부처님에게 오는 사람들의 속마음은 무엇일까.
분이와 동이가 들려주는 간절한 소원 이야기
자신을 돌아보고 염원하는 의식은 인간이 존재하면서부터 생긴, 결코 떨쳐버릴 수 없는 본능이다. 예측하건데 갓바위 부처님 앞에 모인 수많은 사람들은 본능적인 힘에 이끌려 자신의 문제를 토로하고, 반성하고, 염원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갓바위 무지개』 저자는 수많은 참배객들을 오랜 시간 지켜보면서, 아름다운 동화를 상상했다. 누구나 가질 법한 소원, 그 소원을 이뤄주고, 남에게 털어 놓기 힘든 고민을 공유하는 작가의 상상력이 이 책에 담겨 있다. 『갓바위 무지개』 속 주인공 분이와 동이의 소원의 성공 여부를 떠나 봉술 아저씨, 후원자 아주머니, 수험생 어머니, 아들의 쾌유를 바라는 할머니 등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독자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갓바위 무지개』는 전쟁을 겪으며 혹독했던 지난날을 간직한 독자에게는 과거를 추억하는 여행이 될 것이고, 소원을 강력하게 바라고 있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동화를 선사해 줄 것이다. 또한 순수한 영혼이자 부처님의 마음으로 똘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