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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최초의 한일전 : 1954 월드컵 첫 본선 진출 여정
저자 국영호
출판사 북콤마
출판일 2022-04-18
정가 16,000원
ISBN 9791187572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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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말

프롤로그: 1954년 3월 14일

1 “일본은 절대로 우리 땅 밟지 못해!”
역사 클립 / 국제축구연맹 서한

2 1만 4060달러 사건
역사 클립 / 동남아 원정과 외화 사건

3 “우리 조국이 일본에 온다고?”
역사 클립 / 재일동포

4 한국에 꼭 가야 한다
역사 클립 / 전국체전

5 이기붕과의 전략적 만남
역사 클립 / 한일전 성사

6 “틀림없이 일본을 이길 수 있습니다”
역사 클립 / ‘현해탄’ 발언

7 두 경기 모두 일본에서
역사 클립 / 도쿄에서 두 경기

8 남북한 선수 헤쳐 모여!
역사 클립 / 경성, 평양, 함흥

9 전쟁에 임하는 자세로
역사 클립 / 최정민

10 우리는 조선인 일본 국가대표였지
역사 클립 / 조선 축구

11 노인이 건넨 달걀 50개
역사 클립 / 1948년 런던 올림픽

12 조선인 정체 숨긴 역도산도 동참
역사 클립 / 역도산

13 지면 현해탄에 빠져 고기밥이 되어라
역사 클립 / 출발 인사

14 삼일절에 오른 장도
역사 클립 / 한일 간 시차

15 이길 자신 있는가?
역사 클립 / 후쿠야료칸

16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닌가
역사 클립 / 한일전 신문 보도

17 축구 대신 농구 훈련
역사 클립 / 축구 민족주의

18 “고베일중 출신은 한국을 요리할 줄 알지”
역사 클립 / 대표팀 선수가 된 기자들

19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
역사 클립 / 이석의

20 역사적인 한일전 휘슬
역사 클립 / 다케노코시의 경기 강행

21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역사 클립 / 1차전 득점자

22 “일본쯤이야 눈 감고도 이기지”
역사 클립 / 선수 교체 규정

23 최후의 일전
역사 클립 / 동포들의 감격

24 거대한 환영 인파
역사 클립 / 최광석 귀국설

25 가자, 스위스로!
역사 클립 / 항공권 예약

26 쓰라린 월드컵의 첫 기억
역사
◎ 한일전의 기원과 본질
책은 한일전의 시작점을 되돌아봤다. 1954년 3월 스위스 월드컵 예선 13조, 사상 최초의 축구 한일전. 그날 수년, 길게는 수백 년간 켜켜이 쌓이고 응축된 다양한 이야기와 사연이 일순간 폭발했다. 월드컵 참가 동기부터 이승만 설득, 재일동포의 헌신적 노력, ‘코리아 유나이티드Korea United’(남북한 선수+재일동포 선수 결성과 경기 준비 과정, 드라마 같은 경기 내용, 국민의 열광적인 반응까지. 선수들의 기술과 대표팀 전력을 떠나 정신과 정서까지 고려해야 일방적인 한일전 기록을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1954년 폭발한 한국 축구의 민족주의는 세대와 세대를 거쳐 DNA처럼 뿌리 깊게 각인됐다. 책은 최초의 한일전 자체가 지금의 한일전을 만들어왔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즉 한국 축구의 민족주의는 오롯이 그 첫 한일전에서 비롯했다는 생각이다. 축구 역사에서 봤을 때 그 자체로 ‘보존’되어야 하는 경기임이 틀림없다.

◎ 축구 민족주의
1954년 한국은 식민 지배를 받은 입장에서 반드시 일본을 꺾어야 한다는 각오가 대단했다. 이제 국가대 국가로 싸우는 만큼 필승의 결의를 보였다. 당시 신문들은 한국 팀이 아니라 한국군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읽는 독자로서는 당시 한일전을 ‘총성 없는 전쟁’으로 체감했다. 사상 첫 축구 한일전은 스포츠 민족주의 또는 축구 민족주의로 흘러가는 계기 중 하나였다.
축구대표팀이 일본으로 향하던 1954년 3월 1일 이승만은 제35회 삼일절 기념사에서 북진 통일을 강조하고 나섰다. 반공을 주장하는 이승만은 대내적 측면에서 북한과의 긴장을 고조시켜 내부 통합을 고취하고 정권의 안정을 꾀했다.
언론도 지속적으로 국민과 동포의 정서를 결집시켰다. 한일전을 보도할 때 한국 언론이 감정에 호소하는 민족주의적 성격을 띠는 기사 제목과 내용을 보인 반면 일본 언론은 비교적 차분한 어조로 양측 상황을 설명하며 관전 포인트 등 정보 전달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러한 한일전 보도 경향은 2022년 현재에도 크게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