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그 산 그 꽃 : 식물학자 유기억 교수의
저자 유기억
출판사 황소걸음
출판일 2022-04-28
정가 15,000원
ISBN 9791186821725
수량
머리말


01 광덕산과 모데미풀

02 능경봉과 노랑무늬붓꽃

03 복계산과 미치광이풀

04 두위봉과 주목

05 육백산과 등칡

06 금대봉-대덕산과 대성쓴풀

07 대암산 용늪과 비로용담

08 봉화산과 삼지구엽초

09 화악산과 금강초롱꽃

10 청태산과 종둥굴레

11 가리산과 민백미꽃

12 오음산과 복분자딸기

13 금병산과 생강나무

14 백암산과 노랑제비꽃

15 두타산 무릉계곡과 서어나무

16 덕봉산과 순비기나무

17 노추산과 참좁쌀풀

18 덕항산과 솔나리

19 용화산과 참배암차즈기

20 덕세산과 부싯깃고사리

21 발교산과 도깨비부채

22 평창 두타산과 공작고사리

23 고성 화암사 숲길과 산오이풀

24 동대산과 만삼

25 백운산과 자주쓴풀

26 함백산과 만병초

27 발왕산과 마가목

28 봉래산과 소사나무

29 홍천 약수봉과 자란초

30 소금산과 산초나무


참고 문헌

찾아보기
그 산에 가시려거든 그 꽃을 꼭 보시고,

그 꽃을 보시려거든 그 산에 꼭 가시기를

오랜만에 보고 싶은 대상을 만나러 가는 길은 설레서 좋다. 보고 싶은 대상이 만나기 어렵거나 가는 길이 험하다면 그 마음은 더 커지리라. 정상을 정복하기 위해 가파른 산길을 오르기보다 경치를 즐기는 산행이 덜 힘들고, 경치를 즐기기 위해 높은 산에 오르기보다 보고 싶은 꽃이나 나무를 만나러 가는 산행은 설렘에 힘든 줄도 모른다.


산악 지대가 많고 자연환경이 뛰어난 강원도는 식물학자에게 축복의 땅이다. 강원도에서 태어나 이 지역 식물을 연구하며 학생을 가르치는 식물학자가 있다. 1년 365일 가운데 100일 넘게 산을 누비고 다닌 지 35년이 넘었다고 한다. 강원대학교 생명과학과 유기억 교수다.


“식물 한 종을 찾느라 온종일 산을 헤맨 날도 있고, 길을 잃고 헤매다가 엉뚱한 곳으로 내려온 날이 허다했다. 어두워진 산에서 가도 오도 못해 노숙한 날도 있고, 어렵게 찾은 풀을 사진에 담으려다 똬리를 튼 뱀과 눈이 마주치기도 했다. 그렇게 한 해를 보내다 11월 말쯤 되면 산 이야기만 들어도 진저리가 나고, 매번 점심으로 먹은 김밥은 보기도 싫어진다. 그러나 해가 바뀌고 봄이 가까워오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식물 조사 계획을 세운다. 산은 나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이라는 생각이 든다.”


식물학자 유기억 교수가 소개하는

강원도 산 30곳과 그 산에 가면 꼭 만나야 할 식물 30종

강원도 토박이 식물학자가 소개하는 강원도의 산과 그곳에서 만나는 식물 이야기는 간결하면서도 깊이가 있다.


“강원도에서도 오지로 소문난 홍천군 내촌면과 인제군 상남면을 잇는 지방도 451호선의 한 고개에 전설이 있다. 옛날에 결혼식을 올린 지 사흘째 되던 날 이 길을 내는 공사에 부역을 간 새신랑이 길을 다 내고 돌아오니 아이가 생겨 아홉 살이더라는 이야기다. 그래서 이 고개를 아홉사리재라 부른다고 한다. 굽이굽이 고갯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조용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