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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장애인과 함께 사는 법 : 다양한 몸 사이의 경계를 허물기 위하여 - 땅콩문고
저자 백정연
출판사 유유
출판일 2022-04-24
정가 10,000원
ISBN 9791167700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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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Ⅰ 동료로, 친구로 조금 더 편안하게
1 쉬운 정보의 힘
2 장애인에 대해 안다는 착각
3 암묵적 합의보다 분명한 제안으로
4 탈시설이 필요하다
5 지나친 배려는 불편한 간섭
6 알면 이해합니다
7 다 이유가 있어요
8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돕자

Ⅱ 가족이 되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9 천사 같은 색시
10 장애인이라서 겪는 불편
11 이사는 까다로워
12 휠체어로는 갈 수 없는 길
13 셀프 서비스 이용 불가
14 화장실은 적어도 두 개
15 오지 않는 택시, 탈 수 없는 버스

Ⅲ 경계를 허물고 함께 살기 위하여
16 변화를 만드는 사람들
17 모두를 위한 디자인
18 재능도 있고 일할 수 있어요
19 사랑은 똑같이
20 장애에 관해 생각해 볼 몇 가지 문제
장애에 대해 아는 것은 장애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는 일

한국은 OECD 국가 중 건강염려증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입니다. 당장 아프지 않아도 찾아올 질병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은 것이지요. 그럼에도 유독 장애만은 자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노화와 질병과 달리 장애는 여전히 삶의 예외로 치부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나라 장애인 중 약 90퍼센트는 비장애인이었다가 사고나 질병 또는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장애인이 된 중도 장애인입니다. 그 결과 장애는 그 자체로 누군가에게는 비극이고 가족의 고통이 되기도 하지요.
안타깝게도 학교나 직장에서는 여전히 장애인을 만나기 어렵습니다. 장애에 대한 논의의 기회도 턱없이 부족하고요. 그렇기에 장애인이 되면 돌이킬 수 없이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야 하는데, 그때 참고할 만한 가이드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저자가 전하는 동료와 가족의 이야기 속에는 장애인의 삶을 먼저 살아 본 사람들의 목소리가 녹아 있습니다. 장애인이 되어 새롭게 마주한 직장과 집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떤 문제를 마주했고 어떻게 풀어 나갔으며 어떤 식의 지원을 요구해야 했는지, 주변 사람들과는 어떻게 새롭게 관계 맺었고 혼자 풀 수 없는 문제를 누구와 어떻게 해결했는지. 그렇기에 이 책은 장애인과 함께 살고자 하는 비장애인뿐 아니라 불현듯 찾아온 장애를 마주하며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도 작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자의 바람처럼 이 책을 시작으로, 그간 누구에게도 불평하지 않고 감내해 오기만 했던 하찮은 불편들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함께 해결해야 할 우리의 문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