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이 책에 나오는 신들
이 책에 나오는 신들의 가계도
이 책에 나오는 도시와 신전
1 인안나, 저승으로 귀를 기울이다
2 인안나, 행장을 꾸리다
3 모든 것은 ‘메’로부터 나왔다
4 인안나, 에리두로 잠입하다
5 인안나, ‘메’를 손에 넣다
6 닌슈부르, 유념해라
7 엔릴, 장가들다
8 인안나, 시치미를 떼다
9 인안나, 죽었다 살아나다
10 엔키, 진정한 사랑은 이런 거야
11 우투, 두무지를 구하다
12 인안나와 두무지, 부부가 되다
13 게쉬틴안나, 차라리 내게 이런 불행이
14 두무지, 죽다
15 인안나, 두무지의 운명을 정하다
부록
설형문자로 읽는 인안나의 저승 여행기
이미지 출처
참고문헌
1. 최초의 여신, 인안나가 부활하다
―이쉬타르, 아프로디테, 아테나, 헤라… 이 모든 여신은 인안나였다!
―수메르와 함께 되살아난 신들의 이야기에서 찾은 태초의 신과 인류의 원형!
4,000여 년 전 수메르와 함께 인간의 기억에서 잊힌 여신이 있었다. 그러나 여신과 여신의 신성은 이름과 모습을 바꿔가며 메소포타미아에서 이집트, 그리스 문명권, 아라비아를 넘어 인더스강 유역까지 퍼져나갔다. 그는 악카드의 이쉬타르, 가나안의 아스타르테, 히브리의 아스다롯, 그리스의 아프로디테, 아테나, 헤라 등 사랑·전쟁·지혜·풍요·다산·아름다움·금성(金星 등으로 상징화된 모든 여신의 원형은 바로 수메르의 인안나였다.
19세기 중엽, 인류 최초의 문명 수메르가 케케묵은 먼지로 뒤덮여 있던 베일을 벗어 던지는 순간, 인안나를 포함한 3,600이나 되는 수메르 신이 긴 잠에서 깨어났다. 모든 여신의 원형인 인안나처럼 그들 모두가 창조와 삶, 죽음, 부활, 재생 등을 상징하는 신들의 본바탕에 자리한 신들이었다.
이 책은 천제 안과 인간의 창조주이자 구세주 엔키, 인간에게 홍수를 내린 엔릴, 창조의 모신 닌후르쌍, 태양의 신 우투, 저승의 여왕 에레쉬키갈, 그리고 양치기 두무지와 하늘과 땅의 여신 인안나 등 수메르 신들의 이야기 속에서 신화의 ‘출발점’을 찾는다. 그동안 우리가 그리스와 히브리 신화로만 알고 있던 태초의 신과 인류의 원형을 밝힘으로써 신선한 충격과 자극을 선사한다.
거룩한 여신이 있었다. 한때 그 여신은 인간의 의식 속에서 지워져 있었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인간은 신화의 최상위 단계를 되찾았고, 신화의 출발점을 발견해냈다. 그리고 그곳에 위대한 여신이 있었다. 하늘과 땅의 여왕, 전쟁, 풍요, 다산, 완전하고 다양한 여성성, 여성적인 삶의 원리, 여성들의 수호천사, 품위 있고 당당한 부인, 수많은 도시와 왕들의 수호신, 금성(金星 등으로 상징화된 여신들의 본바탕에 자리를 잡고 있던 진정한 여신이 있었다. ―〈책을 펴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