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머리에 04
제1부
제주의 관문, 제주국제공항 11
제주 역사의 시작점, 관덕정 29
잃어버린 마을, 곤을동 46
제2부
「순이 삼촌」과 애기 무덤의 땅, 북촌 너븐숭이 4.3 기념관 66
제주관광 일번지 성산 일출봉 92
설문대 할망이 메운 바다, 표선해수욕장 121
제3부
제주여행의 핫 플레이스, 가시리 136
순백의 영혼들이 동백꽃보다 더 붉게 스러져 간 곳, 정방폭포 151
세월호와 쌍둥이처럼 닮았던 해난사고, 남영호 침몰사고 172
제4부
제주 다크투어 일번지, 알뜨르 비행장 일대 184
내 이름은 진아영 219
이덕구 산전 234
영화보다 더 극적인 현실, 주정공장터, 산지항 256
<추천사>
80년대 학번인 그가 이미 오래전부터 ‘제주 4.3’이라는 역사에 천착해 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문청 시절,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범접을 꺼려하던 4.3의 현장을 다녔고, 잡지사 기자 시절 마을을 취재하던 그의 수첩에 4.3의 사연을 누구보다도 잘 기록해 왔던 터였다. 그렇기에 이 책은 기존에 발표된 자료들을 긁어모아 적당히 엮어 낸 여느 4.3 유적지 기행 서적과는 확연히 다르다. 더욱이 리얼리티를 추구해 온 문학적 성향 탓인지 사물을 허투루 보지 않는 세밀함이 담겨 있다. 그래서 곳곳에 박혀 있는 적절한 시작품은 덤이다.
-강덕환(시인, 제주작가회의 회장> 중에서
진짜 제주를 만나고자 한다면, 제주의 아픔과 마주할 용기를 낸다면, 제주의 농부이자 시인인 김연미 작가의 안내로 제주를 여행하라 권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나오는 책, 「알다시피 제주여행」은 김연미 작가가 안내하는 제주의 속살 여행안내서다. 누구든지 그녀의 안내를 받으며 걷다 보면 나와 똑같은 감정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독실(방송인, 과학커뮤니케이터> 중에서
<책머리에> 중에서
제주에서 태어나 평생을 제주에서 자랐건만 내가 알고 있는 제주는 아주 작은 부분. 대양을 건너온 파도의 끝부분 같은 것. 그럼에도 그 모습은 너무나 오묘해서 어느 부분 하나 비껴가는 것 없이 내 오감을 자극하는데, 내가 느끼는 이 제주를 오롯이 기록하고 싶어 시작한 글이었다. 내가 알고 있는 나의 작은 세계가 세상에 나갔을 때 한낱 먼지에 불과할지라도, 내가 구사할 수 있는 언어의 한계가 나의 이런 느낌을 비틀어 놓을지라도, 제주의 소중함을 나의 언어로 표현해 보고 싶었다.
<본문> 중에서
제주의 시작과 끝, 제주국제공항.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라면 제주의 땅에 맨 처음 발을 붙이는 곳이 바로 제주국제공항이다. 설레고 가볍고 즐거운 마음 가득한 이곳도 4.3의 영령들이 깊고 어두운 지하에 누워 비행기 바퀴에 짓이겨지고 있는 곳이다. 때문에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