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재영과 상우는 우리에게 왔다
어디까지가 ‘장추’이고 어디까지가 ‘솸찬’인가?
기꺼이 재영과 상우가 된 두 주역의 피·땀·눈물이 서린 대본집 대공개
드라마 〈시맨틱 에러〉의 대성공에 국내 콘텐츠계의 관심이 쏠렸다. 인기 원작 웹소설의 드라마화 소식에 팬과 업계 관계자로부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샀으나, 기존 팬들의 만족은 물론이거니와 새로운 드라마 팬들까지 유입된 ‘드에러단’의 자발적인 작품 홍보는 하나의 현상이 되었다. 그러나 들여다보면 그럴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작품과 감독, 배우 세 가지 합이 완벽하게 맞았다는 평의 실체는 『시맨틱 에러 대본집』을 통해 어렵지 않게 확인이 가능하다.
원칙주의자 공대생 추상우는 교양 수업 조별 과제에 무임승차한 조원들 이름을 발표 자료에서 모조리 삭제한다. 덕분에 탄탄대로의 밝은 미래가 약속된 줄로 알았던 시각디자인과 장재영은 해당 과목에서 낙제하면서 졸업이 좌절되고 명문 학교 유학을 포기하게 된다. 재영의 끈질긴 노력 끝에 마침내 상우와 재영은 조우하게 되고, 재영의 상상 초월 신박한 복수가 시작된다.
완전히 다른 존재인 두 사람이 서로 증오하고 다투고 버벅대다가 마침내 사랑에 빠지는 일련의 과정이 총 8편의 웹드라마에서 강한 흡입력을 발휘하며 펼쳐진다.
1,000쪽이 넘는 원작 소설의 수많은 에피소드 가운데 어떤 부분을 집중했는지, 19세 미만 구독 불가 등급의 남자 간의 사랑 이야기가 어떻게 세밀한 감정선의 로맨스로 거듭났는지 제이선 작가의 탁월한 해석과 문체를 대본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재영과 상우에 동화되기 위해 철저히 분석 연구한 두 배우의 노력이 담긴 실제 수기 메모를 대본집에 재현했다. 입에 붙는 표현을 위해 대본집이 닳도록 고민한 배우들의 캐릭터 해석력과 배역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을 엿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빼어난 감성 연출로 극찬을 받은 제작진의 디렉션 메모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드라마 대본에 더해 회차별 명장면과, 배우들의 캐미를 느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