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0 머리말
식물에서 줍다
016 가시랭이 까끄라기 | 까락 | 벼까라기 | 까라기벼 | 몽근벼 | 거치렁이 | 거스러미
018 가톨 세톨박이 | 가운데톨 | 두톨박이 | 외톨밤 | 회오리밤 | 덕석밤 | 쭉정밤 | 보늬 | 도톨밤 | 속밤 | 깍정이 | 쭈그렁밤
020 감또개 감똑
024 갬상추 남새 | 푸새 | 푸성귀 | 쥐악상추 | 부룻동
026 거지주머니 쭈그렁박 | 쭈그렁사과 | 쭈그렁이
027 굴퉁이 청둥호박
028 꽃맺이 꽃비 | 꽃보라 | 꽃다지 | 꽃자리
029 꽃파랑이 잎파랑이 | 잎노랑이
030 꿀주머니 꿀샘주머니 | 꽃가루받이 | 꿀샘
031 노굿 콩노굿 | 팥노굿 | 동부노굿 | 짜개 | 꼬투리 | 콩짜개 | 콩꼬투리 | 팥꼬투리
032 눈 꽃눈 | 잎눈 | 섞인눈 | 끝눈 | 곁눈 | 겨울눈 | 움
034 늦깎이 올깎이
036 대우 자구넘이 | 콩대우 | 팥대우 | 조대우 | 긍이
038 덩굴 넝쿨 | 넌출 | 덤불 | 검불
040 도롱고리 외꼬지 | 사삼버무레 | 왜여모기 | 검은데기 | 새코찌리 | 그루갈이 | 그루조 | 차조 | 메조 | 좁쌀
042 도사리 똘기
044 돌옷 바위옷 | 돌이끼
046 둥구나무 아름드리나무 | 톳나무 | 동구나무 | 그늘나무 | 정자나무 | 당산나무
048 둥주리감 납작감 | 대접감 | 골감 | 뾰주리감 | 고추감 | 물감 | 알감 | 먹감 | 풋감 | 찰감 | 까치밥
050 땅자리
052 떨켜 갈잎나무
054 머드러기 알새 | 초리
055 묵이배 돌배
056 배꼽 꽃받침 | 배꼽쟁이외
058 보굿 솔보굿 | 솔포기 | 몽당솔 | 보득솔 | 잔솔 | 애솔 | 외솔 | 도래솔 | 관솔 | 솔가리 | 고주박 | 솔버덩 | 솔바람
060 보드기 삭정이 | 벌레퉁이 | 벌치 | 외꼬부랑이
062 봄동 얼갈이 | 장다리 | 동이 | 공다리 | 공바기
063 새품 억새 | 갈대 | 갈꽃 | 갈품
064 섶 잎나무 | 풋나무 | 물거리 | 땔나무 |
하늘에 걸린, 숲길에 떨어진, 물가에 뜬 낱말을 줍는 사이
일상은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칭퉁이_ 귀여움으로 편견을 이기자!
그저 ‘큰 벌’ 하면 말벌처럼 매서운 벌부터 떠오르지, 뒤영벌처럼 덩치는 크지만 순한 벌과는 잘 이어지지 않습니다. 반면, 큰 벌을 통틀어 이르는 우리말 ‘칭퉁이’는 오동보동하고 몽실몽실하고 순둥순둥한 벌의 모습까지 잘 담아냅니다. 칭퉁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지면 무턱대고 ‘큰 벌은 다 무서운 벌’이라는 인식도 조금은 옅어지지 않을까요?
개호주_ 이름만큼은 사라지지 않기를!
지금도 많은 사람이 호랑이를 우리나라와 민족의 상징으로 여기며 좋아합니다. 이따금 동물원에서 호랑이 새끼가 태어나면 큰 화제가 되고요. 하지만 호랑이가 이 땅에서 멸종된 건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인지라, 호랑이 새끼를 뜻하는 ‘개호주’라는 이름도 멸종 위기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어쩔 수 없다지만, 까불까불하다 짐짓 용맹스러운 척하는 어린 산군의 이름마저 사라진다 생각하니 여간 아쉬운 일이 아니네요.
달돋이_ 달이 차오른다, 가자!
이제는 일출과 함께 ‘해돋이’라는 우리말도 흔히 씁니다. 누구나가 곧바로 뜻을 알 수 있고, 고운 낱말이 저물지 않고 자꾸 돋아나는 걸 듣거나 볼 때면 늘 반갑습니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만큼이나, 달이 차오르는 순간도 알고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면 언젠가는 ‘달돋이’도 이울지 않고 내내 차오를 수 있겠지요?
꽃달임_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의 낱말
진달래꽃이 필 무렵, 그 꽃잎을 따다가 꽃전을 부쳐 먹는 놀이를 ‘꽃달임’이라고 합니다. 먹을거리가 널린 요즘에 굳이 밍밍한 꽃전을 해 먹을 일은 적겠지만, 화사한 꽃잎으로 화창한 봄을 즐기는 풍습만큼은 이어지면 좋겠습니다. 자연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계절을 오롯이 즐기고, 이런 일에 이토록 달짝지근한 이름을 붙이는 것만큼 ‘제대로 노는’ 방법은 또 없을 테니까요.
보늬와 보드기_ 아름답거나 살뜰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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