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청춘을 꿈꾸는 그대를 위한 컬러링북
미술교육 강의와 기획 일을 이십여 년 정도 하면서 다양한 연령층의 수업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그림을 통해 보람을 느꼈지만 시니어 수업은 저에게 참된 삶의 의미를 가져다주었습니다. 첫 특강의 큰 기쁨과 보람이 여기까지 온 듯합니다. 시니어 분들을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삶의 열정은 젊은이들 못지않고, 삶의 다양한 경험 속에 그림에 대한 사랑은 깊습니다. 그림을 통해 자신도 몰랐던 감성을 되찾았다며 기뻐하시며, 본인의 능력을 알게 되었고 그림이 가족 간의 소통과 치유의 끈이 되었다는 사례를 너무나 많이 봐왔기에 저는 어르신들께 그림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고, 머리로 생각하는 과정 속에 손을 사용하면서 마음의 위안을 얻기도 하고 몰입의 기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아름다움을 더 아름답게 느낄 수 있으며, 버려진 것에서도 아름다움을 찾을 수 있는 창조적인 힘이 생깁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림을 꼭 그려야 합니다. 노년의 시기는 신체적 제한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보다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러므로 혼자 있는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라도 그림을 통해 내안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슬기롭게 풀어야 합니다.
그동안 살아온 삶의 방식의 틀이 있고, 그 틀이 고착화되어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걸 힘들어하면서 가족과 단절되는 일들이 많아집니다. 그런 스트레스는 신체적 건강의 적신호로까지 연결이 됩니다. 그 스트레스의 원인을 보면 뇌 기능의 저하도 있지만 상처 받은 마음을 살아오면서 치유 받지 못하고 참음으로 쌓아두어 마음의 병으로 가는 듯합니다. 병으로 가기 전에 그림을 통해 마음을 깊게 들여다보고 느껴보고 생각해보면 마음의 정리와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릴 때 추억을 되돌아보며, 그때 그 시절에 가졌던 마음의 여유와 즐거움을 되찾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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