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들의 말
프롤로그
첫 번째 대화: 뇌가 세계를 파악하는 법
현재의 나, 과거의 뇌 스트레스를 받으면 머릿속에서 벌어지는 일 뇌는 태어날 때부터 각자의 암호책을 만든다 말보다 먼저 새겨지는 트라우마의 기억 모든 새로운 관계는 스트레스를 낳는다 현재를 움직이는 기억과 연상의 단추들
두 번째 대화: 삶을 지탱하는 균형을 찾아서
불안을 잠재우고 균형을 되찾는 ‘리듬’과 ‘조절’ 조절-관계-보상이 아이의 세계관을 형성한다 부모가 무너지면 아이도 무너진다 내면의 폭풍을 잠재우는 방법
세 번째 대화: 우리는 어떻게 사랑받았나
어려서 받은 사랑이 회복탄력성을 결정한다 시리얼의 순간들―온전히 연결된다는 것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두 가지 반응―각성과 해리 끝나지 않는 두려움에 갇힌 사람들
네 번째 대화: 트라우마라 부르는 것들
어떤 경험이 트라우마가 되는가 부정적 아동기 경험에 관한 오해와 진실 역경의 위험도는 연결성과 타이밍에 달려 있다 치유의 적정 용량은 얼마인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판별하는 네 가지 증상
다섯 번째 대화: 흩어진 점들을 연결하다
세대를 넘어 대물림되는 트라우마 조상의 트라우마가 내 DNA에 새겨져 있다 트라우마가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뇌의 상향식 프로세스 안전하고 친밀한 상대에게만 열리는 신경망
여섯 번째 대화: 대처에서 치유로 나아가기
뇌 발달에 치명적 영향을 미치는 방임 스마트폰에 아웃소싱된 관심과 사랑 건강한 대처 기제로서의 착한 해리 회피와 순응을 낳는 민감화된 해리 치유는 패턴을 알아차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일곱 번째 대화: 트라우마에서 얻은 지혜
트라우마의 불가역성 회복탄력성을 키우는 세 가지 요소 고통을 건너 지혜에 이르는 길 치유하는 공동체
누구도 혼자서 모든 걸 감당하지 않도록
여덟 번째 대화: 우리의 뇌, 우리의 편견, 우리의 시스템
트라우마에 대한 사회적 인식 트라우마를 이해하는 교육 시스템 치유의 도구는 하나가
우리의 인생을 관통하는 근원적인 트라우마
‘당신은 어떻게 사랑받았는가 혹은 사랑받지 못했는가’
몇 년 전, 오프라 윈프리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니의 방에서 몇 시간째 TV만 보고 있었다. 어머니와 보내는 마지막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먼 거리를 날아갔건만, 정작 어머니와 단둘이 있는 내내 도무지 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세계적인 스타부터 정치인과 범죄자까지 수천 명과 대화를 나눠 온 토크쇼의 여왕이 죽음을 앞둔 자기 어머니 앞에서는 왜 한마디도 꺼내지 못했을까?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경제적 능력이 없는 미혼모에게서 태어난 윈프리는 생애 첫 6년간 할머니 손에서 ‘매 맞고도 미소 짓는 아이’로 자랐고, 이후 서로 떨어져 사는 양친 사이를 오가며 자라는 동안 그 어느 쪽에도 뿌리내리지 못했다. 기억나는 가장 오랜 시절부터 늘 외로웠고, 사랑받는다고 느낀 적이 없었으며, 자신이 그저 부모의 짐일 뿐이라고 여겼다. 윈프리에게 인생의 모든 불행을 관통하는 근원적인 트라우마는 결국 ‘사랑받지 못한다는 감각’으로 요약된다.
뇌와 발달의 렌즈로 트라우마를 바라보는 브루스 D. 페리 박사에 따르면,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부정적 경험과 스트레스는 우리 인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에게서 안정적인 애정과 돌봄을 받지 못하고, 심지어 학대나 방임을 경험한 아이는 자신의 가치와 자격에 대한 기준을 정하지 못한다. 자기 욕구를 억누르며 남들에게 순응하고, 어려운 도전이나 불편한 상황에 직면하면 습관적으로 회피하며, 타인과 관계를 맺거나 유지하는 것을 힘들어하기도 한다. 이런 순응적 성향은 피할 수 없는 위협이나 스트레스를 겪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대처 기제인 해리 반응이 성격 특성으로 발전한 경우다. 윈프리가 자신의 이런 성향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반평생이 걸렸고, 이후에도 어머니와의 관계는 풀지 못한 숙제였다.
부서진 마음을 안고 힘들어하는
아이와 어른 모두를 위한 트라우마 안내서
윈프리가 트라우마를 주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