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가상공간/고기공간
죽은 동물의 살이 아닌, 실험실에서 키운 고기|“인간은 고기를 좋아하도록 설계되었다”|인류의 위기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미각은 아직 미래에 다다르지 않았다|배양고기는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형체 없는 홀로그램
2. 고기
‘고기’의 의미|배양고기는 고기 역사의 일부이자 특수한 순간|배양고기와 재생의학|“고기가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었다”|고기에 대한 갈망은 인간의 본성인가?|사냥에서 가축화로|귀한 음식이 저렴하고 일상적인 음식이 되다|고기는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3. 약속
인간, 약속하는 동물|배양고기 기술을 믿는 약속의 공동체
4. 안개
공유 가능한 콘텐츠|불확실성, 테크 버블 그리고 안개|묶여 있는 미래|미래에 투자하되 집착하지 않기|과학기술과 진보의 조건
5. 의심
배양고기 실용화가 어려운 이유|배양고기 대량생산과 산업화를 둘러싼 우려
6. 희망
배양고기는 인간을 더 나은 존재로 만들어줄까?|무엇을 희망할 수 있는가?
7. 나무
8. 미래
음식과 미래 연구|“미래는 어제 시작되었고, 우리는 이미 늦었다”|불확실성과 예측 모델|미래와 유토피아주의|풍요의 척도이지만 비효율적인|기술만능주의|파괴와 혁신
9. 프로메테우스
프로메테우스가 처음 훔친 것은 고기였다|문명의 파멸을 막을 수 있을까?
10. 메멘토
요리 모더니즘 vs 요리 러다이트 운동|동물을 희생시키지 않는 바이오 산업|배양고기에 대한 거부감은 어디서 오는가|과학적이기보다 도덕적인 논쟁
11. 모방
고기의 아우라와 미메시스|모방과 창조
12. 철학자들
나는 채식주의자입니다, 공리주의자이기 때문이죠|동물이 느끼는 ‘고통’과 ‘만족’이라는 척도|동물의 도덕적 권리와 동물을 먹는 인간의 관행|배양고기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
13. 마스트리흐트
캘리포니아의 상상력|당신에게 궁극의 고기란?|자본주의 근대화와 윤리적 명령|고기의 정의를 상상하기 어렵게 된 이유
14.
■ 『고기에 대한 명상』, 배양고기 소재의 과학 르포이자 철학 에세이
『고기에 대한 명상: 인공고기와 육식의 미래』는 인문학자인 벤저민 워개프트가 2013~2018년 5년간 미국 실리콘밸리와 네덜란드 등지의 배양고기 개발 현장을 직접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육식의 역사와 음식의 미래를 살피고, 인간-동물의 관계, 인간의 도덕적 향상 가능성을 성찰하는 과학 르포이자 철학 에세이다.
■ 배양고기, 육식 산업의 혁신을 이끌다
공장식 축산업은 기후위기를 초래하고 인수공통감염병의 온상이다. 지구의 지속가능성이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육식 산업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근 육식 산업의 혁신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가 배양고기(배양육 개발이다. 대기업, 스타트업, 바이오 및 푸드 테크 업체들과 벤처 자본이 배양고기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현대의 육식 시스템이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중이다.
■ 과학과 자본은 왜 배양고기를 개발하려고 할까?
배양고기를 개발하는 과학자들과 산업 종사자들은 ‘기술’을 통해 인구 증가에 따른 식량 문제, 인류가 직면한 환경위기를 해결하고, 동물이 겪는 고통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산업적 미개척지이기 때문에 자본주의 시장이 선호해마지 않는다. 배양고기는 산업과 경제의 영역부터 생태와 윤리의 영역에 연관되어 있다.
■ 육식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증거는 없어
저자에 따르면, 육식에 대한 집착이 인간의 본성이라는 건 환원주의적 주장으로 다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육식이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었을지라도, 고기는 “우리 인간의 호미닌 조상들이 수만 년에 걸쳐 전략적으로 선택한 일련의 환경 적응용 식단의 일부였다”고 보는 편이 온당하다.
■ ‘기술’과 ‘시장’이 인간을 더 나은 존재가 되게 할까?
배양고기 운동이 동물에 대한 윤리적 차원에서 출발했을지라도 인간의 도덕적 진화의 가능성을 ‘기술’과 ‘시장’에 의탁하고 있다는 점은 끝까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기술결정론적 시각과 자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