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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짱깨주의의 탄생 :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 - 보리 인문학 3
저자 김희교
출판사 보리(주
출판일 2022-04-25
정가 33,000원
ISBN 9791163142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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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내면서

1부 함부로 말해도 되는 중국
1. 과연 산타가 사라졌을까?
2. 중국에도 산타는 왔다
3. 그 많은 특파원은 어디에 있었을까?
4. 함부로 말해도 되는 중국

2부 흔들리는 ‘전후체제’
1. 샌프란시스코체제의 구축
2. 봉쇄된 중국, 배제된 한반도
3. 키신저 시스템의 등장
4. 키신저 시스템의 위기

3부 한국 보수주의의 위기의식과 중국
1. 한국 보수주의의 위기
2.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의 충돌
3. 동북공정 사태, 다시 안보로
4. 사드, 한국 보수주의의 신냉전적 기획
5. 우한폐렴, 한국 보수주의의 유사인종주의적 기획

4부 짱깨주의의 탄생
1. 짱깨의 부활
2. 짱깨와 짱깨주의
3. 짱깨주의의 역사성: 타율적 근대, 미완의 중국관

5부 짱깨주의의 프레임I: 유사인종주의
1. 미개한 중국
2. 나쁜 중국
3. 중국이 문제다
4. 단 하나의 중국

6부 짱깨주의의 프레임I:I 신식민주의체제 옹호
1. 중국이 성공할 리 없다
2. 중국은 패권을 추구한다
3. 중국은 다시 한반도를 지배할 것이다
4. 미국 편에 서야 한다: 사라진 탈식민주의의 꿈

7부 짱깨주의의 프레임III: 자본의 문제를 중국의 문제로
1. 중국발 미세먼지
2. 중국이 제주를 집어삼킨다
3. 중국인 집주인
4. 쌍용차의 기술 유출

8부 짱깨주의의 프레임IV: 신냉전체제 구축
1. 군사굴기
2. 항행의 자유
3. 첩보기관 공자학당
4. 친중정권

9부 중국 담론의 유통경로
1. 중국 보도의 교과서: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
2. 프레임의 근거지: 서방의 언론들
3. 짱깨주의의 표본실: 《환추스바오》
4. 사라진 진보적 중국 프레임
5. 진보적 담론 유통경로의 부재

10부 한국 언론의 짱깨주의적 보도 테크닉
:2020년 6월부터 8월까지 석 달 동안
한국 언론에 나타난 중국 보도 분석
1. 사실 보도보다 분노와 혐오를 조장
2. 선입견이 담긴 감정적이고 부
■ 한국사회의 중국인식 프레임, 짱깨주의

‘짱깨’라는 용어를 단순히 중국과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이 용어는 역사성을 가진다. 1894년 청일전쟁 전에는 조선에 살던 중국인들이 혐오의 대상이 아니었다. 그러나 청일전쟁으로 중국이 패하고 일본이 조선을 장악하기 시작하면서 중국인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일본인은 중국인을 열등하고 미개한 국민으로 설정했고, 조선인도 일본의 식민 담론에 포섭돼 중국인을 비하하기 시작했다. 해방 이후 미군정 통치, 한국전쟁 발발과 중국 참전, 반공주의 확산은 중국에 대한 혐오와 적대감을 증폭시켰다. 1992년 한중수교를 맺으면서 중국 혐오가 누그러지기도 했지만 중국이 부상할수록, 미중 충돌이 가속화될수록, 한국 사회에서 짱깨주의가 확산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짱깨주의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하면서, 짱깨주의 프레임이 사회 곳곳에 어떻게 작동되는지 분석한다. 짱깨주의 프레임으로는 식민지 조선시대부터 내려온 유사인종주의, 미국 중심의 수직적 동맹체제를 옹호하는 신식민체제, 자본의 문제를 중국의 문제로 돌리는 프레임, 반공주의 프레임으로 중국을 다시 인식하는 신냉전체제가 있다. 저자는 이러한 프레임으로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이 무엇이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짱깨라는 개념은 서구의 인종주의가 지니는 혐오를 그대로 품고 있다.《혐오사회》에서 카롤린 엠케가 말했듯 혐오사회에서 미움받는 존재는 언제나 모호하다. 짱깨가 중국을 말하는지, 중국인을 말하는지 알 수 없다. 중국인은 다 나쁘다는 것인지, 나쁜 사람은 중국인이라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 분명한 것이 하나 있다. 누군가 만든 모호한 집합체인 짱깨라는 단어가 증오의 수신자가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_89쪽 중에서

■ 키신저 시스템의 위기, 냉전 시대로 회귀

그동안 한중미일은 샌프란시스코체제 이후 키신저 시스템으로 국가 간 질서를 유지해 왔다. 샌프란시스코체제는 미국이 일본, 한국과 동맹을 맺고 중국을 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