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로컬로 턴! : 저성장 시대를 건너는 법
저자 우치다 타츠루
출판사 이숲
출판일 2022-05-25
정가 16,000원
ISBN 9791191131345
수량
머리말

제1장 탈 경제성장_글로벌 자본주의의 종언
인간은 하루 다섯 끼를 먹지 못한다
화폐로 화폐를 사는 경제
교육, 의료, 치안을 상품화하는 사회
공공 서비스의 기본 원리는 유목민의 환대 문화
경제성장을 위한 중세로의 퇴행

제2장 산하를 지킨다_‘성장’에서 ‘정상(定常’으로
에도막부의 통치 원리는 ‘정상(定常’
가격을 매길 수 없는 일본의 자연환경
경제성장이 멈춘다고 자산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경보 신호를 알아챈 청년, 도시를 탈출하다

제3장 국가의 주식회사화_회사원 마음 자세를 버려라
당 지도부에 무조건 복종하는 예스맨 국회의원
주식회사를 모델로 삼는 이상한 행정
박수 주총이 돼버린 국회
독재국가로 향하는 일본

제4장 정상경제와 증여_선대의 자산을 다음 세대에
인구소멸 지역인데도 장사가 망하지 않는 이유
GDP가 제로일지라도 교환으로 풍족하게
증여에 포함된 의무
회사원 마음 자세와 공동체

제5장 소국과민(小?寡民과 하이퍼 글로벌
_글로벌리즘과 반(反글로벌리즘의 균형점
자본주의 최후의 보루, 군수산업
반(反글로벌리즘의 극점, 노자의 ‘소국과민’
또 하나의 극점, 하이퍼 글로벌
두 극점 사이, 어디쯤이 살기 좋을까?

제6장 ‘폐현치번’을 허하라!_로컬로 분절하기
미국의 주(州와 에도시대의 번(藩
탁상공론으로 만들어진 도도부현의 경계선
‘번’으로 지자체 재편하기
주민의 기분을 소중히 여기는 행정구역의 필요성

제7장 지방에서 살아가기_탈도시로 인간적 성숙을 지향한다
삶의 리스크가 높은 도시 직장인
효율화와 혁신으로도 이끌 수 없는 성장
일본을 벗어날 수 없는 최하층
경제활동의 본질

제8장 개인에서 집단으로_공동체주의로 위기를 극복한다
농업의 가치는 낮은 생산성에 있다
시민적 성숙을 이끄는 농업의 힘
일본 만화가 세계를 휩쓰는 이유
승자에게는 보상을, 패자에게는 처벌을?

제9장 탈시장경
마이너스 성장 시대, 정상(定常경제에 미래가 달렸다

전쟁까지 불사하며 자국 상품을 외국에 팔던 성장 시대는 끝났다. 수치를 보면 선진국은 이미 제로성장 시대에 들어간 지 오래다. 이 책의 저자는 제로성장 시대에 살아남는 법으로 정상(定常경제를 제안한다. 정상경제는 잉여생산을 멈추고 소비에 맞는 생산을 통해 지역 경제를 건강하게 활성화하고 균형 상태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경제체제이자 삶의 방식을 말한다.
저자는 글로벌 자본주의 체제 종식의 이유를 세 가지로 들었다. 인구문제, 생산기술 진화, 경제성장.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인구가 줄고, 경제성장이 멈췄기에 자본주의 체제 지속이 어려운 상황이다. 많은 학자가 확인하듯이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는 불가능하다. 일본에서는 1991년 버블 붕괴 이후 ‘잃어버린 30년’ 경제가 다시 성장할 여건이 모두 사라졌다. 이미 성장이 위축된 한국도 일본 사례를 남의 일로 바라볼 수 없다.

이 현상을 경제성장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보는 저자는 현재 자본주의는 성장을 위해 경제의 주체를 인간에서 인간이 아닌 것으로 이행했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 화폐경제가 바로 그것이다. 돈이 돈을 버는 구조에서 무엇보다도 노동의 가치가 무너졌다. 노동을 무한대로 외주화하는 체제가 들어선 것이다.

이처럼 삶의 위험부담이 커진 도시인이 지방으로 이주해 새로운 생활 거점을 구축하는데, 저자는 이런 현상을 ‘끝나가는 자본주의’를 직감한 행동일 뿐, 시골에 가면 ‘뭔가 멋진 일’이 있다고 기대해서가 아니라고 말한다. 더구나 임금노동으로 살아가는 청년 일인 가구라면 더더욱 미래가 불안할 수밖에 없고, 특히 혈연이나 지연 공동체가 없는 도시에서는 병들거나 실직했을 때 한순간에 노숙자로 전락할 위험이 있기에 도시 탈출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가 제안하는 모델은 자연환경을 자산으로 삼아 생산과 노동과 소비가 선순환하는, 불안한 성장보다는 안정적인 현상 유지에서 삶의 가치를 찾는 에도시대 정상(定常경제 체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