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삶에서 음악은 어떤 존재인가?
음악은 모든 문화에 존재하지만, 무엇이 음악인가는 개인에 따라, 문화에 따라 서로 다르게 규정된다. 자칭 ‘흥의 민족’답게 우리 조상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음악과 함께했다.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할 때 노동요로 흥을 돋웠고, 그물을 당기거나 모를 심는 등 여럿이서 조직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노동요를 부르기도 했다. 현대의 노동요도 별반 다르지 않다. 부르기보다 듣는 일이 많아졌지만 우리는 업무에 집중하기 위해, 더 빠른 속도로 일을 처리하기 위해 노동요를 듣는다. 이렇게 음악은 예로부터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자장가를 들었던 어린 시절을 지나 학교에서는 하나의 과목으로 음악을 배우며, 음악을 직업으로 삼거나 취미로 즐기는 사람들도 있다. 특별히 음악을 찾아듣지 않더라도 드라마나 영화에서 극적인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OST가, 카페에서 선곡한 여유로운 재즈 음악이 귀를 즐겁게 한다. 일상 어디에서나 접하게 되는 음악은 감정을 표현하거나 해소하는 것뿐만 아니라 집단을 결속시키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매 순간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음악은 인간의 삶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며,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음악』에서는…
1장에서는 문화 중립적인 입장, 서양 문화권과 비 서양 문화권, 현대적 관점 등 여러 시각으로 음악을 정의해본다. 모든 문화에 존재하는 음악의 보편성을 상기시키며 오랜 세월 개인, 집단, 사회에서 음악이 담당해 온 역할을 살펴본다. 2장에서는 우리가 음악을 소화하는 방식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 뇌가 시간, 음정, 음색을 어떻게 인식하는지 알아보고, 음악을 들을 때 나타나는 여러 반응에 대해 살펴본다. 3장에서는 음악적 기량을 어떻게 향상시킬 것인가에 대해 논한다. 사람과 환경의 상호 작용을 보여 주는 여러 모델을 알아보고 출생부터 성년에 이르기까지 음악적 발달 궤적을 따라간다. 음악적 발달은 적극적 음악 활동 참여나 듣기 등을 통해 노년기까지 평생 지속될 수 있다. 4장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