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리스가 아카데미 위원에 선출되다
2. 세 명의 아카데미 위원의 방문
3. 책들의 죽음
4. 책바이러스로의 여행
5. 열띤 회의
6. 알리스의 임무
7. 에마의 비밀
8. 화면 인간을 만나다
9. 컴족 나라에 간 알리스
10. 8시 만남
11. 컴족의 포로가 되다!
12. 손의 은신처에서
13. 컴족 우두머리
14. 런드의 속내 이야기
15. 8시, 웹 시간
16. 먼데이
17. 한 아카데미 위원의 배반
18. 포로가 되다
19. 《불같은 열정》 이야기 속에서
20. 책바이러스 속 대화
21. 에마가지 갇히다!
22. 화씨 451
23. 몬태그와 방드르디
24. 방드르디의 비밀
25. 아카데미 법정에 선 컴족
26. 책 속에 또 책이 있고……
에필로그
작가의 말
옮긴이 말
종이 책의 미래, 화해와 공생으로의 초대
텔레비전, 인터넷, 컴퓨터의 수많은 동영상들, 눈이 휘둥그레지는 새로운 기술 앞에서 종이책의 미래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다. 자투리 시간의 활용에서도 책은 이미 스마트폰에 자릴 내준 지 오래다. 이렇게 문자의 영향력 축소를 심각히 고민하는 이 시대에, 사람의 생각을 단순화시키는 모든 영상을 금지하고 오로지 책만을 읽게 하는 사회라니!
처음엔 작가의 바람이 투영된, 나름 이상적인 사회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곧 현실과는 반대이면서 기계적이고 강압적인 사회에 정신이 번쩍 든다. 막상 책 이외에 다른 것들을 완전히 금지하면서 발생하는 반작용은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다. 왜 책과 영상이 대척점에 서야 할까? 아니, 그 이전에 과연 인터넷이나 컴퓨터 같은 영상이 없는 생활이 가능하기나 할까? 한 편의 글을 쓰기 위해서도 인터넷으로 얼마나 많은 자료를 찾고 수차례 메일을 주고받으며 소통하는데…….
사람들이 책과 멀어지는 원인을 영상에 돌린다면 이는 잘못된 진단이다. 이 책을 읽을수록 그 점이 확실해진다. 화면이나 컴퓨터는 책의 경쟁자가 아니라 오히려 동지라는 점, 책을 좋아할수록 영화를 즐겨 보고 인터넷에서 유익한 자료를 찾으며 얼마든지 서로 보완이 가능하다는 점,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을 배척하기보다는 각자의 장단점을 살려 보충하는 방향을 찾아야 모두에게 유익하다는 점.
작가 크리스티앙 그르니에는 종이 책의 미래를 걱정하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고 싶어서 이 책을 구상했다고 한다. 자신은 화면이나 인터넷, 더구나 이북과 책의 경쟁에 대해서는 별로 걱정하지 않으며, 자신이 책을 사랑하는 만큼 책이 오래 살아남으리라고 굳게 믿기에.
책 속으로 들어가다, 앞서가는 상상력
모든 일에는 반작용이 있는 법, 컴족은 탄압당하지만 문자족이 그토록 아끼는 책을 백지로 만들어 버린다. 이것은 그저 책이 사라지는 것 이상으로 책을 죽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에는 놀라운 점이 있으니, 바로 독자를 작품 속에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