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_ 환경을 생각하는 아름다운 삶
part. 1 불교는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들숨과 날숨처럼 함께 살아가는 생명
숲의 종교, 불교의 정토 사상
인드라망을 살아가는 우리
미래는 현재에 뿌리를 둔 가지
환경고에 대한 자각, 친환경적 삶의 의미
part. 2 병들어 가는 우리 이웃
서로 의지하여 존재하는 세간
? 땅
쓰레기는 정말 쓰레기일까?
땅의 생기를 빼앗는 화학비료
모든 생명을 죽이는 살충제
숲,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쉼터
? 강과 바다
가로막힌 물길
우리가 먹는 생수는 아무 문제 없을까?
쓰레기가 떠다니는 바다
원유 유출로 고통 받는 생태계
? 불
핵에너지는 안전한가?
점점 더워지는 지구
? 공기
생명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오존층, 지구를 보호하는 필터
? 생명
동물도 감정을 느껴요
로드 킬, 길 위에서 죽는 동물들
우리 몸을 해치는 화학물질
part. 3 환경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 식(食
공양게, 더불어 사는 세상으로 가는 밑거름
나무젓가락과 팜유 그리고 숲
채식이 지구를 살린다
플라스틱 생수병의 불편한 진실
? 의(衣
분소의에 담긴 정신
소극적 불살생에서 적극적 불살생으로
? 주(住
기후변화와 소비의 관계
소비 습관에 대한 성찰
편리한 삶과 풍요의 대가
화학제품이 위생에 도움이 될까
? 기타
생명살림, 방생의 진정한 의미
아무것도 사지 않는 날
사성제에서 시대의 지혜를 보다
⊙ 부록 환경오계를 실천하는 나의 하루
분소의, 공양게 등 불교 전통은 우리의 오래된 미래
소비의 시대에 우리는 각종 물건과 숱한 인연을 맺으며 살고 있다. 누군가의 희생, 확장하면 지구의 희생까지 포함된 지속 불가능한 희생을 치르고 이루어진 소비를 이제는 돌아봐야 할 때라고 저자들은 한목소리로 말한다. 불교야말로 우리의 오래된 미래를 보여준다고. 똥 묻은 헝겊을 주워 모아 지은 옷이라는 뜻의 분소의. 스님들은 가사를 오래 입어서 너덜거려 더 이상 입을 수 없게 되면 잘라서 방을 닦는 용도로 쓰고 그래도 더 이상 쓸 수 없을 정도로 헐게 되면 진흙과 이겨 넣어서 벽을 바르는 데 썼다. 옷은 몸을 보호하는 기능이면 충분하다. 내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입는 옷이 그 밖의 다른 생명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음식을 나누기 전에 이 음식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생각하고 감사의 마음을 품는 공양게도 마찬가지이다. 지구 저편에서는 세상의 절반이 굶주리는데 한쪽에서는 음식물 쓰레기가 넘쳐난다. 만든 이의 정성을 생각하고 스스로 참회하며 욕심을 내려놓는 마음으로 음식을 대하는 〈공양게〉는 우리의 오래된 미래에 다름 아니다.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이루는 동체대비의 큰마음
이 책은 ‘믿음〔信〕·이해〔解〕·실천〔行〕·체득〔證〕’이라는 불교의 신행 과정에 따라 구성되었다. 제1부 믿음의 장에서는 환경을 바라보는 불교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도록 연기설과 인드라망, 정토 사상, 환경고에 대한 자각과 친환경적 삶의 의미 등에 대해 설명하였고, 제2부 이해의 장에서는 지구촌의 여러 환경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는 것이 올바른지에 대해 경전의 예시를 통해 알 수 있도록 그 실마리를 제공하였다. 제3부 실천의 장에서는 앞서 믿고 이해한 것들을 바탕으로 나의 삶을 비추어 보고 우리 삶 가까이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조목조목 일러준다.
생활 속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는 곧 불교의 수행이나 다름이 없다. 저자들은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감으로써 나와 타인을 아끼고 사랑하는 동체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