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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어린이를 노래하다 : 한국 동요의 선구자 정순철 평전
저자 도종환
출판사 (주미디어창비
출판일 2022-05-05
정가 22,000원
ISBN 9791191248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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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 서문: 어린이 곁에 선 작곡가
초판 서문: 정순철의 생애를 복원하며

1장 정순철은 누구인가?

2장 해월 최시형의 도피생활과 동학
수운의 순도와 영해교조신원운동
수운과 해월
해월의 동학사상
김씨부인과 최윤의 출생

3장 동학혁명과 최윤과 정순철
동학혁명과 충청도
최윤과 정주현
해월의 죽음과 정순철의 어린 시절

4장 정순철의 가출과 손병희
정순철의 가출과 가회동 집
손병희와 천도교
천도교소년회와 방정환과 정순철

5장 동경음악학교 유학과 색동회 창립
동경음악학교 유학
윤극영과 정순철
색동회 창립

6장 어린이날과 어린이 문화운동
1925년 어린이날 기념행사
‘어린이’와 어린이날
어린이 운동의 사상적 배경

7장 우리나라 동요운동의 전성기
동요 작곡가 정순철
정순철의 노래 그리고 「짝짜꿍」
정순철 동요의 음악적 평가
동요 전성기의 4대 작곡가

8장 색동회 활동과 정순철
색동회와 정순철
세계아동예술전람회
방정환의 죽음

9장 녹양회와 음악 교사 정순철
경성보육학교 운영
녹양회와 아동극
음악 교사 정순철

10장 졸업식 노래와 노래동무회
일제 말기 색동회 활동과 두 번째 유학
졸업식 노래
윤석중과 노래동무회

11장 최윤과 용담정
최윤과 상제교 김연국
상제교의 신학
용담할머니 최윤과 용담정

12장 6·25와 정순철의 납북
6·25와 정순철의 납북
북에서의 정순철


참고문헌

부록
정순철 연표
정순철 연보
정순철 악보
“엄마 앞에서 짝짜꿍, 아빠 앞에서 짝짜꿍”“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꽃다발을 한 아름…”
전 국민이 알고 부르는 동요를 지은 작곡가 정순철

「짝짜꿍」 「졸업식 노래」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그 곡을 지은 작곡가 정순철의 이름은 우리에게 낯설다. 그의 노래를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자주 불렀지만, 작곡가의 이름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었다. 1920년대와 1930년대 윤극영, 홍난파, 박태준과 함께 우리나라 4대 동요 작곡가로 불렸던 정순철은 1950년 6·25전쟁의 와중에 납북되어 생사를 알 수 없게 되었다. 역사는 그의 이름을 지웠다. ‘정순철’이라는 이름을 우리에게 되돌려준 이가 바로 시인 도종환이다. 저자는 오장환 시인에 관한 자료를 찾다가 정순철의 이름을 처음 만났을 때의 떨림을 여전히 기억한다(「정순철의 생애를 복원하며」 8~11면 참조. 그가 유명한 동요의 작곡자라는 것, 그리고 해월 최시형의 외손자라는 사실이 이목을 사로잡았다. 정순철의 삶을 복원하기로 마음먹고 그의 삶을 뒤좇은 결과가 바로 이 책 『어린이를 노래하다』에 담겼다.
저자는 정순철의 흔적을 찾기 위해 도서관으로, 정순철의 고향 청산으로, 정순철이 공부했던 일본으로 동분서주했다. 정순철은 “동학혁명으로 인해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고 경술국치와 3·1운동과 해방의 역사를 살다가 6·25전쟁으로 인해 생애를 마친”“출생과 종말이 기구하고 비극적인 인물”이다. 그렇기에 그의 삶을 복원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그의 삶은 이미 많이 지워져 있었다. 100년이 넘는 시간이 지나는 동안 우리나라의 자료도 많이 소실되었고, 일본의 자료는 간토대지진과 도쿄대공습으로 불타 없어졌다.
어려운 조건 속에서 정순철의 삶을 추적해갈수록 저자는 그가 그저 유명한 동요를 지은 ‘동요 작곡가’만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는 1920년대와 1930년대 우리나라의 동요 전성기를 이끈 주역이자, 어린이 인권을 위해 노력한 어린이 운동가였고, 여성의 교육에 헌신한 교육자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