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의 거장 다시마 세이조 작가의 씩씩한 노래!
새로운 그림책의 주인공으로 돌아온 염소 시즈카
시즈카는 다시마 세이조 작가가 기르던 염소였지요. 매애애애 시끄럽게 울어대어 ‘조용히’라는 뜻의 이름을 갖게 되었답니다. 염소 시즈카와 함께 한 날들은 아름다운 그림책으로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시즈카는 세상을 떠났지만, 다시 새로운 그림책의 주인공으로 우리 곁에 왔습니다. 《염소 시즈카의 숙연한 하루》라는 제목에 들어간 ‘숙연한’은 사전적 의미로 ‘조용하고 엄숙한’이라는 뜻입니다. 과연 염소 시즈카에게 어떤 하루가 펼쳐질까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죽음의 보편성과 비가역성
모든 생명은 자연의 순환 위에 서로 연결되어 있다!
어느 날 아침, 염소 시즈카가 강으로 물을 마시러 갔는데, 친구 메기가 ‘숙연해지는 노래’를 불러줍니다. 하지만 보글보글 공기 방울만 올라올 뿐 시즈카는 무슨 노래인지 알 수 없습니다. 매미의 노래를 들으며 풀을 뜯던 시즈카는 숙연해진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합니다. 갑자기 매미의 노랫소리가 멈추더니 매미가 나무에서 떨어져 움직이지 않습니다. 금세 개미들이 나타나 매미를 끌고 가고, 시즈카는 수풀 아래 거미줄에서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 이슬을 봅니다!
“넌 이토록 아름다운데 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짝이니?”
아침 이슬은 자랑하고 싶지 않은 걸까?
매미는 이제 노래하지 않는 걸까?
시즈카의 궁금증과는 상관없이 친구 두꺼비도, 메추라기도 각자 먹이를 찾느냐 바쁩니다. 시즈카는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꽃봉오리를 자기도 모르게 덥석 먹어버립니다. 시즈카는 피어 보지 못한 꽃봉오리와 앞으로 계속 노래를 부르지 않을 매미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반짝반짝 빛나는 아침 이슬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 사이 달콤한 낮잠이 찾아와 시즈카를 재우고 부드러운 바람이 토닥여줍니다.
자연과 생명, 평화를 사랑하는 다시마 세이조 작가!
오늘을 씩씩하게 살아가는 모두에게 전하는 따뜻한 위로
다시마 세이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