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말 ? 꽃으로 만드는 평화로운 사회 4
봄
얼레지 -하늘을 향한 눈부신 날갯짓 16
민들레 - 뿌리에서 느끼는 쌉쌀한 맛 23
복수초 - 수복강녕의 염원을 담은 꽃 30
노랑제비꽃 - 천사의 마음을 가진 고운 자태 37
둥굴레 - 숲에서 들려오는 요정들의 종소리 44
앉은부채 - 얼음을 뚫고 솟아오른 고깔 54
머위 - 담장 밑에서 찾은 봄의 미각 61
선씀바귀 -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되찾아준 산채 68
고사리 - 차례상의 맨 윗자리에 오른 산채 76
수선화 - 신선을 닮은 해맑은 꽃송이 84
할미꽃 - 양지바른 언덕에서 봄을 기다리며 92
금낭화 - 숲속의 비밀을 간직한 비단 주머니 98
미치광이풀 - 벨라돈나가 준 사랑의 묘약 106
띠 - 서정이 담긴 고독한 음료 114
산달래 - 요리의 맛을 살려내는 향신료 120
여름
여뀌 - 물을 맑게 걸러주는 천연 필터 128
울금 - 잎사귀에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 134
참나리 - 나리 나리 우리 뫼나리 144
피마자 - 기름이 가득한 얼룩무늬 씨알 153
마름 - 호수 위에 뜬 녹색 비단 자락 160
천남성 ? 별나라의 비밀을 간직한 약초 169
꽃창포 - 연못에 나부끼는 푸른 깃발 178
원추리 - 장독대에서 살아난 어머니의 넋 187
하늘타리 - 새하얀 레이스 차림으로 새벽을 여는 꽃 197
부들 - 굽힐 줄 모르는 굳건한 자세 204
창포 - 여인들이 즐겨 찾았던 방향식물 214
순채 - 연못에서 건져 올린 전통의 맛 222
연꽃 - 겨레의 마음속에 피는 성스러운 꽃 233
수련 - 고구려고분에서 살아난 천상계의 꽃 245
박 - 달빛이 몰래 키운 커다란 열매 255
마늘 - 요리의 맛을 내는 대표적인 향신료 264
참깨 - 많은 양을 변화시키는 작은 씨앗 276
파초 - 넓은 잎사귀에서 울리는 거문고 소리 286
명아주 - 종이처럼 가볍고 무쇠처럼 단단한 지팡이 298
상사화 - 인쇄술을 향상시킨 자원식물 305
범부채
▶ 희귀식물 지킴이 오병훈이 전하는 알짜배기 식물 정보
멸종위기 한국 특산식물이나 희귀식물을 발견할 때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사람은 자생식물 연구가이자 이 책의 저자 오병훈이다. 그는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산 산개나리 자생지를 찾은 것을 시작으로, 70년 만에 자생지에서 사라지고 표본도 분실한 나비국수나무를 최초로 발견한 장본인이다. 그리고 2020년에는 충남 금산에서 멸종위기 보호 식물인 왕자귀나무의 대규모 군락지를 발견해 우리나라 식물학의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특히 왕자귀나무는 우리나라에서도 극히 제한된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희귀 낙엽교목으로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이자 ‘국가 단위 위기종’으로 지정되었기에 유전자원으로 매우 가치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이렇듯 40여 년간 전국을 답사하며 수많은 희귀식물을 찾아내고 지켜온 저자가, 기존의 식물 책에서 찾을 수 없었던 알짜배기 정보와 활용법에 관해 집필했다. 《게으른 식물은 없다》는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의 역사, 문화, 철학 등의 인문학적 가치와 식용, 약용 등의 자원 식물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 권에 담은 국내 유일의 식물 실용 인문서로서, 독자에게 우리 식물의 소중함을 일깨워줄 것이다.
▶ 계절의 전령, 우리 꽃의 재발견 ‘식물의 교양서’
민들레, 할미꽃, 국화 등 우리 주변에는 종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식물이 살고 있다. 그 식물들은 삼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생활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인류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해왔다.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주며, 또 만물의 생존을 도우며 식물들은 오늘도 우리에게 재화를 공급해주고 있다. 이렇듯 식물은 모든 생명체를 키우는 어머니 같은 존재다.
《게으른 식물은 없다》는 식물의 생장 과정은 물론 동서양의 옛 문헌에서 찾은 식물들의 유래와 역사를 소개한다. 아울러 재미있는 설화를 통해 한 식물에 문화, 민속학, 자원학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 생생한 사진과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