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Chapter 1. 국내 최초 리필스테이션, 알맹상점
알맹이만 있는 플라스틱 프리의 꿈
… 알맹이만 찾는 자들, 망원시장에서 만나요
… 알맹@망원시장 시즌 2
… 플라스틱 프리 동네 망원, 내 마음대로 되지가 않네
국내 최초 리필스테이션, 세상만사 다 리필할래
… 망원시장 세제 리필 가게
… 화장품도 리필 가능? 콜!
… 동네 구석구석에서 샴푸 리필이 가능하기를
… 플라스틱 없는 우리 마을 만들기 : 세제 소분 숍 알맹을 꿈꾸는 분들께
한국형 제로웨이스트 가게를 만들어요, 알맹상점 본격 창업기
… 사장 해보실 분? 어쩌다 사장
… 우리의, 우리에 의한, 우리를 위한 가게
… 작은 가게들의 응원으로 문을 열다
… 이상하고도 자유로운 상점의 경영법
… 알맹상점의 물건 간택 기준
… 서로가 서로를 먹여 살리는 제로웨이스트 생태계의 탄생
… 동네별 작은 제로웨이스트 가게들의 슬로우 비즈니스
… 이것은 바로 동네의 셀프 그린뉴딜
… 제로웨이스트 가게 & 리필스테이션을 꿈꾸는 분들을 위한 안내서
Chapter 2. 1호점 커뮤니티 자원회수센터, 2호점 일회용품 없는 비건 카페
우리 동네 물건공유 센터, 필요한 사람에게 다시 생명을
우리가 해결해야 할 쓰레기 : 재활용은 답이 아니다
… 한국형 제로웨이스트, 자발적으로 쓰레기를 걷는 가게들
… 종이팩은 종이가 아니다
… 새로운 자원이 될 수 있는 커피 원두 찌꺼기
… 버려지는 작은 플라스틱의 혁명! 병뚜껑으로 치약 짜개를?
… 운동화 구매 시 받는 쓰레기가 된 운동화 끈
… 실리콘은 재활용이 될까?
… 버려진 크레용은 녹여 재사용이 가능하다
… 양파망도 재활용할 수 있다면
… 집에서 잠자고 있는 에코백과 종이백을 받습니다
… 휴대용 정수 필터 ‘브리타 정수 필터’
… 깨끗하게 세척?소독된 유리병, 페트병
… 사실 일회용이 아니었다, 폐카트리지, 토너
… 잠시 동안 모은 쓰레기, 바뀔 것을 요구합니다
… 알맹상점의 자원순환 통계
알맹상점 2호
“나의 소비가 우리의 삶을 돌볼 수 있다면”
단단한 작은 마음들이 만들어낸 그린 소비 생태계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사용하고 일회용 컵을 거부하며 텀블러를 들고 다녀도 쓰레기를 버리는 날에는 한숨이 난다. 깨끗한 음식 포장 용기, 아직도 새것 같은 빈 화장품 용기, 리필을 구매해도 비닐이 나오는 주방세제 용기… 분리수거를 하는 마음이 편치 않다. ‘멀쩡한 용기인데 내용물만 채워서 다시 쓸 수 없을까?’ 이 고민을 먼저 하고 비현실을 현실로 만들어낸 사람들이 있다. 바로 망원동 ‘알맹상점’의 세 공동 대표이다.
망원시장에서 장바구니를 대여하고 일회용품을 줄이자는 취지로 시작한 알맹 캠페인에서 만난 세 대표는 아무리 ‘노오력’해도 알맹이만 살 수 없는 화장품이나 세제를 꼭 알맹이만 리필하고 싶었다. 제로웨이스트 가게가 하나둘 생기고 있었지만 우리 동네에, 한국에 세제나 화장품을 리필하는 곳은 하나도 없었다. 자주 드나들던 카페 한구석에 다섯 종류의 세제를 놓고 팝업숍을 열자 자기 용기를 든 사람들이 전국에서 찾아왔다.
독일, 태국, 이탈리아의 제로웨이스트 매장에서는 화장품도 리필로 팔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특히 화장품의 경우 완제품을 덜어 판매하는 데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증이 필요했다. 평균 합격률이 15퍼센트를 밑도는 이 자격증 시험에 합격했지만, 이번엔 소분할 경우 미생물 오염이 우려되고, 있어 보이는 포장 용기 덕에 비싼 가격이 가능한 화장품을 대용량으로 구해야 하는 일이 남아 있었다. 어렵게 300킬로그램 단위의 화장품을 구해 사다 쟁일 때는 망하면 자기 용기를 가져온 사람들에게 화장품을 퍼주고 문을 닫자는 마음이었다. 가게를 차려 돈을 많이 벌고 싶어서가 아니라 제로웨이스트가 사람들의 삶에 파고드는 것을 보고 싶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렇게 국내 최초의 리필스테이션이 탄생하기까지의 좌충우돌과 고군분투를 낱낱이 기록한 이 책은 독자에게는 ‘나도 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번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다져주고, 제로웨이스트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