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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당신은 어떤 세상을 살고 있습니까 : 지극히 사적인 정치에세이
저자 강미숙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22-05-06
정가 17,000원
ISBN 9788935669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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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작은 등대가 될 수 있다면 6

1. 우리가 사는 세상
공고한 것들이 무너질 때 19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개 27
사람 사는 세상은 지금 여기에 31
4월은 잔인한 달 39
무엇을 욕망하는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부쳐 45
작은 싸움도 연착륙이 필요하다 51
누구 맘대로 짐을 짊어지고 가는가 61
지방대에 관하여: ○○대 청년들에게 69
국가는 어디에 있나요 81
종교와 유사종교가 집어삼킨 한국 정치 89

2 작은 꽃을 피우는 사람들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97
분노와 낙관의 힘으로 103
말하게 하라 107
하노버에서 온 ‘하소즐’ 113
역사는 불온한 만큼 진보한다 125
노무현의 두 친구 131
천애고아처럼 홀로 서라 139
키다리 아저씨 김판수 선생 147
헤타이라와 팜므파탈의 경계 155

3 일상은 나의 힘
아들, 군인 아저씨가 되다 165
냄새의 추억 173
아들의 살림수업 181
잡초를 뽑으며 191
자연도 농촌도 피곤하다 195
일상은 여여하고 199
여성의 날에 여성의 몸을 생각하다 205
어느 멋진 봄날에 213
나도 명품이 좋다 223
당신은 어떤 세상을 살고 있습니까 231
예를 구하는 마을, 구례(求禮에 예를 다하라 239
경계인으로 산다는 것 247

4 세상이 들려준 이야기
기득권에 도전해 「세상을 바꾸는 여성들」 259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265
산티아고에 비가 내린다 269
누가 ‘기생충’이고 누가 ‘조커’인가 277
환향녀, 400년 만에 나래 펴고 오더라 285
알파와 엘로이는 행복한가 289
평창, 평화의 메시지를 담다 295
코로나가 빚어내는 콘트라스트 305
진실을 찾는 자 오이디푸스 311
지도자는 깃발을 올리고 시민들은 사수하고 317
에필로그 나는 민주주의자인가 329
추천하는 말씀 335
역사는 불온한 만큼 진보한다

제2부 ‘작은 꽃을 피우는 사람들’은 모든 이들의 ‘세상살이’를 보다 ‘살맛’ 나게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윤미향 의원과 손영미 소장,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 슈뢰더 전 총리와 김소연 부부 등 제2부에서 소개되는 사람들은 상식이 실종된 사회에 작은 꽃을 피워내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하는 이들이다.
저자는 온 누리에 축복을 주고 낮은 데로 임하셨던 예수가 이 땅에 오신 성탄의 밤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린다. 그는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고난의 길을 걸었다. 국가의 주권자로서 국민은 정치적 타자가 아니라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던 그의 진심을 우리는 그를 잃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이후 국정농단 사태를 거치면서 시민들의 의식은 더욱 성숙해졌고, 문재인 정부는 검찰개혁, 적폐청산 등 나름의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역사의 진보에 대한 저자의 긍정적인 전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중요한 건 누구도 탓하지 않고 지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힘은 사랑에서 나오고 사랑을 잃은 분노는 힘이 없으니까요.
오늘 낮, 한결 길게 느껴지는 햇살처럼 서로를 격려하며 누구도 탓하지 않고, 지치지 말고, 분노와 낙관의 힘으로 어둠을 함께 밝혀가기를 소망합니다. 그것이 동시대를 살아가는 진짜 동료애인 것 같습니다. _?분노와 낙관의 힘으로?, 122쪽

저자의 SNS 친구 김판수 선생은 익천문화재단 ‘길동무’를 창립한 키다리 아저씨다. 유럽유학생간첩단 사건의 주인공인 선생은 동베를린에서 북한 인사를 만난 일로 간첩이 되었다. 스물일곱의 꿈 많은 청년은 고문 끝에 징역 5년을 살게 되었다. 그가 재심청구를 통해 2015년 대법원에서 무죄 판정을 받기까지는 무려 46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교도소에서 밴드활동을 하며 독학으로 작곡을 배우고 틈틈이 노래를 만들었다. 필사한 악보 사이에 몰래 가지고 나온 빛바랜 악보를 작곡가 이지상 씨의 도움을 받아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