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 보니 너도…?’
서로 다른 듯 통하는 여섯 편의 이야기
▶새차 명차 똥차
단아는 오래전 집을 나간 엄마 대신 철부지 아빠보다는 할머니와 고모의 품에서 자랐다. 오토바이 동호회에 나가며 여자 친구가 수시로 바뀌는 아빠가 단아는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사실 마음 한편으로는 누구보다 아빠를 사랑하는 자기 마음을 알고 있다. 아니나 다를까 또 새로운 여자 친구를 단아에게 인사시키는 아빠. 그런데 이번에는 상황이 뜻밖의 방향으로 전개되는데…….
▶열일곱 살의 피
또래보다 초경이 많이 늦어 초조한 열일곱 영라. 친구들은 그거 귀찮기만 하다며 영라를 부러워하지만 영라의 속은 말이 아니다. 정체성의 혼란마저 느끼던 영라는 결국 조바심을 이기지 못하고 어떻게든 피를 보겠다고 혼자서 낑낑거리다 그만 사고를 치고 마는데…….
▶창밖은 맑음
민선(써니은 미용고 1학년 때 자격증을 따고 엄마가 운영하는 부동산 한구석에 작은 미용실을 차렸다. 겉으로는 내 사업을 해야 돈을 벌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실 민선은 큰 미용실에 취직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다가 떨어졌다. 그게 외모 때문이라고 생각했기에 자존심에 상처도 입었다. 민선의 상처와 고민을 어루만지고 해결해 줄 뜻밖의 계기는?
▶장미의 하늘
부모님을 여읜 장미는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와 둘이 산다. 멀리 서울에 사는 삼촌은 코빼기도 비추지 않고, 그나마 숙모가 종종 찾아와 할머니 돌보기를 거든다. 어느 날 장미는 친구들과 해변에 놀러 가기로 했지만 할머니 때문에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오기로 했던 숙모가 연락이 두절된 것. 결국 장미는 할머니에게 집에 잘 있으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잠시 여행을 다녀온다. 그런데 할머니가 집에 없다. 울며불며 한참을 헤매던 장미가 할머니를 만난 곳은…….
▶금사빠 양쭈쭈
청소년 수련원에서 진행하는 연극 오디션. 시연은 채린(양쭈쭈을 억지로 따라왔다. 채린이 오디션에 간 이유는 좋아하는 태호가 거기 오기 때문. 그런데 시연의 눈에 태호는 딱 별로다. 그래도 시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