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개인의 통치에서 연결신체의 정치로
1부 연결(불가능성과 교육의 문턱 : 교화의 역사에서 대안교육의 패러다임까지
K적인 것의 기원과 K 차별, 권명아
학교의 문턱, 의무교육제도의 도입과 장애아 교육, 소현숙
감화원이 있는 섬, 이화진
‘진보’ 정치학 이후와 사회적 재생산의 문제에 대한 소고, 김보명
2부 신체 연결성의 서사와 역사 : 설화에서 게임까지
연결불가능한 신체, 상사뱀의 정치지형, 강성숙
‘바지씨’ 생존 모델, 첸페이전
박완서 소설의 죽음정치적 특성과 그 의미, 권영빈
‘DIY 오이코노미아’의 정동 정치, 권두현
3부 시설화와 신체 연결성의 정치 : 돌봄과 정동적 평등
가정폭력피해여성의 모성경험에 대한 재조명, 박언주
요구호자의 시설화, 황지성
‘위험한 미디어 vs 든든한 육아 도우미’, 최이숙?김반야
디지털 기기와 모성의 연결, 김은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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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67
혐오나 차별에 대한 학술적 논의가 담론적으로 확장된 것과 달리 정책적으로는 ‘사회적 합의’라는 문턱에서 멈추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 차별과 혐오에 대한 정책 기조가 일관성이 없고 정파적 이해관계나 특정 사안을 돌파하기 위한 타협과 절충 수단으로 전락하면서 정부가 차별을 더욱 부추기는 경향도 강화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현재 차별과 혐오 대응에 있어 중요한 지점은 차별과 관련한 전문가그룹(인권 활동가, 지원 단체, 관련된 연구자 등의 지속적인 담론 형성과 구체적 사안을 널리 알리는 일 그리고 국가정책에 대한 비판적 견제를 통해 정책 일관성을 형성하는 일이다.
_권명아, 「K적인 것의 기원과 K 차별」 중에서
P.127-128
<해연>에서 감화원 안과 바깥, 섬과 육지(도시, 가정로 구획되는 소년들의 세계는 감화원에 오기 전 그들이 거리에서 보낸 시간과 긴장 관계를 형성한다. (중략 그렇기에 영화에서 감화원은 거리의 삶으로부터 소년들을 차단하고 가두는 공간이지 기아와 범죄, 그리고 온갖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곳이 아니다. 바다에 면해 있어 파도와 갈매기 소리가 들리더라도 감화원이 있는 섬은 외부와 차단된 상태에서 엄격한 규율이 강제되는, 말 그대로 ‘창살 없는 감옥’이다. ‘창살’만 없을 뿐 ‘감옥’과 마찬가지로 외부와의 차단이 전제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그러하다.
_이화진, 「감화원이 있는 섬」 중에서
P.150
최근 사회적 이슈로 부상한 ‘20대 남성’ 현상과 능력주의에의 요구는 1987년 이후 누적되고 가속화된 세대 간, 성별 간, 계층 간 격차와 갈등을 굴절하고 매개한다. 저성장 시대 혹은 임금과 분배 없는 성장의 시대를 살아가는 20대 남성들에게 있어서 페미니즘과 여성정책은 평등, 정의, 진보의 실현 과정이라기보다는 오늘날 한국사회의 정치경제적 주류이자 지배집단이라 할 수 있는 86세대 진보 남성들이 그들에게 ‘부당하게’ 전가하는 희생 혹은 비용이자 (시장에서 경쟁할 개인적 자유와 권리에 대한 침해로 이해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