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그림책을 보면서 세상을 배웁니다. 세상이 무엇으로 이루어졌는지, 누가 살고 있는지,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배웁니다. 좋은 그림책은 노력하고 사랑하고 협력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 가르쳐 줍니다. 어린이가 자라면서 마음 깊이 간직해야 하는 세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그것을 아름답게, 재미있게 그려 내기란 보통 일이 아니지요. ‘14마리 시리즈’는 자연의 품에서 살아가는 생쥐 가족들의 일상을 담은 그림책입니다.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을 보고 있으면 즐거울 뿐 아니라 안정감이 느껴지고,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간결하고 다정한 글은 소리 내어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어린이도 어른도 자꾸 보고 싶은 그림책입니다.
_《어린이라는 세계》 저자 김소영
따스한 봄날, 들판으로 떠나는 설레는 봄 소풍
《14마리의 봄 소풍》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그림책 작가 이와무라 카즈오의 그림책으로 14마리 생쥐 가족이 파란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들판으로 소풍을 가는 이야기를 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이와무라 카즈오는 그림책 일본상, 쇼가쿠칸 회화상, 고단샤 출판문화상 등 여러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고, 2014년 프랑스 예술과 문학 분야에서 세운 공헌을 인정받아 슈벨리에 훈장을 받기도 했습니다.
“동네 산의 자연을 무대로 그림책을 그려온 내게 그림책과 자연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그에게 자연은 그림을 그리는 동기이자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아름다움과 신비 그 자체입니다. 자연에 대한 애정으로 세밀하게 묘사한 그림과 궁금증을 자아내는 간결한 글이 14마리 가족의 즐거운 봄 소풍을 눈부시게 그려 냅니다.
봄이 되면 숲과 들판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요?
14마리 생쥐 가족은 화창한 봄날, 소풍을 떠납니다. 꽃과 새싹이 가득한 숲을 지나 파란 하늘 아래 넓게 펼쳐진 들판에 도착합니다. 제비꽃, 황매화 등 봄을 맞이해 만발한 꽃도 만나고, 두꺼비와 참개구리, 오목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