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내며
1장 노점상의 노露는 이슬이다
1. 노점상은 누구인가
2. 삼국시대 보부상과 조선의 난전
3. 해방 전후 노점상과 오일장
4. 양연수 씨와 1960~70년대 노점상
5. 1980년대 군부독재와 노점상
6. 노점상 단체의 결성과 6.13대회
2장 거리에서 쓰러져간 사람들
1. 1989년 거제도 노점상 이재식
2. 1995년 서초구 장애인 노점상 최정환
3. 1995년 인천 아암도 장애인 노점상 이덕인
4. 1999년 대전역 근처 노점상 윤창영
5. 2002년 청계천 장애인 노점상 최옥란
6. 2007년 고양시 붕어빵 노점상 이근재
7. 2017년 삼양동 갈치 노점상 박단순
3장 나쁜 사람에게는 맵고, 착한 사람에게는 달콤하게
1. 대중문화 속 노점상
2. 언론에 비춰진 노점상
3. 노점상은 어디에나 있다
4. 여성 노점상들이 나선다
4장 노점상은 잡상인이 아니다
1. 노점상과 법
2. 노점관리대책의 전개 과정
3. 노점관리대책의 실체와 문제점
4. 노점상 총량제의 결과는?
5. 노점상 문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
6. 노점상 정책을 위한 방향
7. 노점상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
8. 노점상과 더불어 사는 도시를 위해
5장 세계의 노점상을 엿보다
1. 저항하는 노점상, 인도와 네팔
2. 노점상과 상생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3. 동남아시아의 노점상: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4. 엄격한 규제의 중화권 노점상: 중국, 홍콩, 대만
5. 노점상 정책에 따라 줄어드는 일본의 야타이
6. 플리마켓에서 푸드카 체인까지, 프랑스 노점상
7. 미국의 노점상 허가제와 부작용
8. 세계의 노점상 정책이 시사하는 것
참고자료
노점상은 ‘잡상인’이 아니다
비하를 거부하고 저항의 주체가 된 ‘노점상’
영구적인 판매시설이 아닌 곳, 특정 인도나 공유지, 사유지에 자리를 마련해 포장마차 등으로 옮겨 다니며 장사하는 사람. 너무 익숙해서 간과했던 거리의 노점상에 관해 다각도로 분석하고 함께 살기를 모색한다. 노점상은 열심히 생계를 꾸리는 이웃 시민이자 빈곤한 사회적 약자이지만, 노점상의 삶과 미래에 관한 사회적 인식은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이다. 행정기관이 무리한 통제를 가하고 관리 대상으로 삼으려 할 때도 1980년대 이래 노점상은 스스로 조직하고 단속에 맞서 저항하며 사회 변화에 동참해왔다. 이 책은 첫 장에서 도시의 변화 발전과 더불어 노점상의 역사, 노점상 단체의 역사를 훑어본다. 군부독재에 저항하며 세력화하기 시작한 노점상 투쟁의 기록은 곧 민중운동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어서 1989년부터 2017년까지의 노점상 열사들의 죽음을 파헤쳤다. 1989년 마차를 빼앗아간 공무원들 앞에서 분신하고 “이 몸 불살라 노태우 정권에 경고한다”는 유언을 남긴 거제도 노점상 이재식, 장애인 시설을 전전하다 겨우 시작한 리어카 노점을 빼앗기고 1995년 분신한 서초구 장애인 노점상 최정환, 인천 아암도 노점상 행정대집행을 막으려 망루에서 농성하다 구타당하고 묶인 시신이 되어 바다에 떠오른 이덕인, 1999년 단속에 완강하게 저항하며 주변 노점상들을 돕다가 표적 단속된 후 몸에 불을 붙인 대전역 노점상 윤창영, 중증 장애인으로서 기초생활수급제도의 문제를 알리려 농성하다 2002년 세상을 떠난 최옥란, 본격적인 노점 관리가 시작된 2007년 막무가내 단속을 당하고 세상을 등진 고양시 붕어빵 노점상 이근재, 2017년 단속반에게 당하던 도중 쇼크로 인한 뇌출혈로 쓰러진 갈치 노점상 할머니 박단순 등 이제껏 조명받지 못한 여러 희생의 면면은 쓰리도록 닮았다.
청계천 복원과 디자인도시 서울을 위해 사라진 노점상들
규제와 관리 대신 생존권을 보장할 제도가 필요하다
“전국 4만5,000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