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 6
01 휴네퍼의 사자의 서/작자 미상 · 8
02 십자가상/알티키에로 다 베로나 · 12
03 베리 공작의 호화로운 기도서: 1월의 월력도/랭부르 형제 · 16
04 동방박사들의 경배/젠틸레 다파브리아노 · 20
05 아르놀피니의 초상/얀 반 에이크 · 24
06 봄/산드로 보티첼리 · 28
07 세속적인 쾌락의 동산/히에로니무스 보스 · 32
08 아담의 창조/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36
09 아테네 학당/라파엘 · 40
10 바쿠스와 아리아드네/티치아노 · 44
11 네덜란드 속담/피터르 브뤼헐 · 48
12 가나의 결혼식/파올로 베로네세 · 52
13 코끼리 하와이와 함께 한 아크바르의 모험/바사완과 체타르 문티 · 56
14 성 바울의 개종/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 60
15 스케이트 타는 사람들이 있는 성 부근 겨울 풍경/헨드릭 아베르캄프 · 64
16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를 베는 유디트/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 68
17 한나라 궁전의 봄날 아침/구영의 모사품 · 72
18 시녀들/디에고 벨라스케스 · 76
19 우유 따르는 하녀/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80
20 1808년 5월 3일/프란시스코 드 고야 · 84
21 료고쿠 다리와 거대한 둑/우타가와(안도 히로시게 · 88
22 베퇴이유 화가의 정원/클로드 모네 · 92
23 폴리베르제르의 술집/에두아르 마네 · 96
24 그랑 자테 섬에서의 일요일 오후/조르주 피에르 쇠라 · 100
25 별이 빛나는 밤에/빈센트 반 고흐 · 104
26 마리와 질베르테의 초상/수잔 발라동 · 108
27 커다란 빨간색 평면, 노랑, 검정, 회색과 푸른색이 있는 구성/피에트 몬드리안 · 112
28 경작지/호안 미로 · 116
29 게르니카/파블로 피카소 · 120
30 나르키소스의 변형/살바도르 달리 · 124
31 리듬 3
『그림 속 그림 읽기』는 명화라 칭해지는 그림들을 보고도 아무런 감흥을 받을 수 없던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고대 이집트부터 80년대의 뉴욕까지, 얀 반 에이크, 산드로 보티첼리, 라파엘,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디에고 벨라스케스, 클로드 모네, 빈센트 반 고흐, 파블로 피카소, 프리다 칼로 등이 그린 세계적인 작품 36점으로 돌아보는 미술사는 가히 흥미롭다. 역사적 사실이나 미술 기법에만 치중하지 않고 작품을 그 자체로 즐기게 만들어 주는 『그림 속 그림 읽기』를 통해, 그림에 숨겨진 비밀과 수수께끼를 풀며 지식을 넓히고, 작품과 작가에 관한 놀라운 사실을 알아보자.
◆그림 속으로
“이 그림 속에 몇 개의 후광이 있을까?”
“깃발은 몇 개인가?”
그림을 보고 이런 질문을 받으면 ‘내가 이게 몇 개인지도 모를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저 숫자 세기 놀이를 시키는 것이 아니다. 과연 이 질문 없이 그림 속에 후광이 있다는 걸 눈치챌 수 있었을까? 그림 속에 어떤 식물이 그려져 있는지는? 그림의 성비는? 사람이 아닌 듯한 생명체의 존재는?
질문을 통해, 조용히 자리 잡고 있던 그림 속의 요소들이 하나씩 깨어난다. 그림 속에 묻혀 있던 사물과 생명들이 존재감을 내세우고, 비로소 생생해진다.
◆퍼즐 맞추기
이번엔 아주 작은 그림 조각이 손 위에 올라온다. 퍼즐을 맞춰 보자. 우리는 눈을 크게 뜨고 그림에 고개를 박는다. 찾고자 하는 곳이 아닌 모든 부분을 눈으로 훑어야 한다. 외면할 수 없다.
어느새 우리는 그 그림을 누구보다 자세하게 살펴본 사람이 되어 있다. 가령 ‘꽃으로 된 잠자리가 그려진 그림’이라는 설명만으로도 프리다 칼로의 〈벌새와 가시목걸이를 한 자화상〉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이다.
퍼즐 맞추기는 다른 그림을 감상할 때에도 도움이 되는 관찰력을 선물해줄 것이다.
◆배경 지식
이제 화가와 그림 사이에 얽혀 있는 이야기들을 알아볼 차례다.
어떤 사람이 그렸을까? 어떤 기법으로, 무엇을, 왜 그렸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