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엮음
복암리 고분 발굴조사는 그동안 베일에 싸여왔던 영산강유역의 고대사회에 대한 연구를 위해 다양한 측면의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해주고 있다. 또한 발굴조사 결과는 우리에게 또 다른 새로운 연구 과제를 제시해주기도 한다. 발굴조사가 어언 10주년을 맞게 되었지만 풀린 과제보다 풀리지 않은 과제가 아직 산적해 있음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를 위해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를 비롯한 각종 연구기관과 연구자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복암리 고분군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발굴조사가 시작된 지도 10년이 지났다. 하나의 분구 속에 41기의 무덤이 약 400년에 걸쳐 축조된 독특한 형태로 복암리 3호분에 대한 조사결과는 영산강 유역의 고분 문화를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변화를 초래하였다. 특히 96석실에서 4기의 옹관이 출토됨으로써 일시적으로 옹관묘에서 석실분에서 교체되었다는 기존의 편견을 바꾸는 인식의 전환을 가져왔다. 또 복암리 3호분에서 영산강 유역의 모든 무덤 양식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무덤의 박물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KBS역사스페셜에서는 "아파트형 고분"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