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누가복음-사도행전에는 기도가 자주 나옵니다. 횟수가 압도적으로 많기도 하지만, 다른 복음서 저자는 말하지 않는데, 누가만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실 때, 물에서 올라오시면서 기도하셨습니다(눅 3:21; cf. 마 3:16; 막 1:10. 제자들을 자신에게 부르시고, 그들 중 열두 명을 사도로 택하기 전에도 밤이 맞도록 기도하셨습니다(눅 6:12; cf. 마 10:1; 막 3:13. 주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마태복음에서는 산상수훈의 한 부분이지만, 누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기도하실 때, 제자들이 요청하여 제시한 것으로 나옵니다(눅 11:1; cf. 6:7-8.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깁니다. ‘누가는 왜 기도를 자주 말하는가?’ 물론 역사적으로 예수님과 사도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기도를 했기 때문입니다. 자주 했고, 많이 했으며,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cf. 행 1:14; 2:42; 6:4. 그래서 누가의 기록에 남은 것입니다. 하지만 누가에게 남다른 감수성이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이야기나 초대교회 역사를 보고 들을 때, 남들이 지나치는 것을 포착했습니다. 바울이 빌립보에 갔을 때, 회당이 없어 “기도처를 찾았다”는 표현이나(행 16:13, “한밤중에 바울과 실라가 기도하고 찬송했다”는 보도가 그 예입니다(16:25. 이것은 누가가 처음 복음역사에 참여한 일과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cf. 16:10; “우리”.
두 가지 궁금증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누가-행전의 기도 본문에 대한 궁금증이었습니다. 누가-행전을 전공한 사람으로서 성경을 연구하는 큰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기도에 대한 궁금증이었습니다. 기도에 성숙하지 못한 사람으로서 기도를 배우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과 사도들,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많은 기도를 했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과 사도들, 초기 그리스도인들은 기도 중에 아직 보이지 않는 길을 찾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