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우리 몸은 무엇을 알고 있을까?
자동차를 운전하는 방법
몸을 주목하라!
뇌로 정의되는 세상
경비원 이야기
지식의 요체
분별력을 갖는다는 것
제1부 몸인가, 정신인가
1 데카르트의 기계인형 딸
기계 속에 있는 유령
데카르트가 남긴 유산
자동화 사고
2 데이터와 지능
세상을 측량하다
첨단 기술이 알려주지 못하는 것들
빅데이터
지능 만들기와 창조하기
3 세상을 경험한다는 것
문어의 몸
생각하지 않고 인식한다
몸으로 습득하는 지식
정신보다 몸
제2부 몸의 학습법
4 관찰
사막에서 본 다양한 풍경
싸구려 양복, 그리고 강력한 신호
동물이 되어보다
눈으로 지식을 훔치다
관찰하고 행동하고
5 연습
자전거 타기
유리 공방은 유리공의 몸을 빚어낸다
전문가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숨 막힘’이 일어날 때
문화 배우기
6 즉흥성
인생의 미들게임
자율주행차는 왜 만들기 어려울까?
결정을 내려야 할 때
7 공감
늙어간다는 느낌
공감이란 무엇인가
몸으로 표현하는 감정
거울에 비춰지는 것들
몸에서 몸으로
공감하는 몸
8 보유
몸으로 기억 상기하기
정체성의 체화
대사 외우기
확장된 정신
9 체화된 지식이 왜 중요할까?
제3부 몸의 지식력 활용
10 몸에 주목하는 비즈니스
거리, 데이터, 그리고 비체화
특별한 캠핑 여행
2G로 살아보는 화요일
삶의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체화 작업
인간 비즈니스
11 정책 입안과 소통하는 정치
난민 모의 체험
더러운 신발을 신은 외교 대사
감정 측정하기
몸적으로 접촉하다
타인의 세상을 위한 정책
12 창의력은 어디서 솟아나는가
지각에 생기를 불어넣다
강도를 당하는 체험
브레인스토밍이 아닌 바디스토밍
지식 연기해보기
13 인공지능과 로봇
초기 인공지능의 약속, 그리고 가능성
셰이키가 허버트를 만났을 때
돈으로 살 수 있는 최고의 감각기관
쉽고도 어려운 일
지식의 요체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문헌
뇌가 생각하기 전에… 몸은 알고 있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인류학자가 직접 경험한 사례와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통해
우리 몸이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과 그 실용적 가치를 밝힌다
인간의 지적 능력은 어디에서 발생하는 것일까? 이 물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먼저 ‘뇌’를 떠올린다. 하지만 지적 능력은 단순히 뇌가 추상적 정보를 처리하거나 특정 행위를 수행하게 하는 규칙이나 명제로 프로그램화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우리 몸이 변화하는 세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반복적으로 지식을 획득하고 세상을 지각함으로써 우리는 세상을 이해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17세기부터 이어져온, 데카르트가 남긴 정신-몸이라는 이원론적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뇌로 정의되는 세상에서 여전히 살고 있다. 우리는 흔히 똑똑한 사람을 머리가 좋다고 말한다. 그렇게 지능은 우리의 뇌 속에 위치하게 되었다. 컴퓨터가 뇌와 비슷하다는 발상 또한 뇌가 지능의 핵심이라는 생각을 실증한다. 하지만 뇌는 컴퓨터처럼 작동하지 않는다. 뇌는 알고리즘을 실행하지 않으며 물리적으로 메모리를 가지고 있지도 않다. 뇌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검색하지도 않는다. 컴퓨터는 세상에서 들어오는 정보의 상징적 표현을 작업하는 연산 기계로, 컴퓨터를 작동시키는 프로그램의 규칙을 따른다.
몸의 역할을 경시하고 뇌를 논리적으로 추론하는 기계로 간주하는 풍조는 서구 사상에서 비롯되었다. 첨단 과학과 인공지능이 눈부시게 발전하는 최근에는 수많은 서버가 인간의 지성을 재현하거나, 심지어 능가할 수 있다고 여기고 있다. 지능이 오롯이 뇌에 있다는 이런 생각은 최근 인간의 뇌를 클라우드에 업로드하는 서비스로, 그리고 컴퓨터 시뮬레이터 안에서 뇌를 작동시키는 작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책은 이런 통념에서 벗어나 지식 습득에서 몸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뇌와 몸이 어떻게 결합되어 인간의 지능을 만들어내는지를 탐색한다. 몸이 없는 상태에서는 지능이 결코 존재할 수 없으며, 지능은 뇌뿐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