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우리의 파동이 교차할 때 - 단비 청소년 문학 42.195 35
저자 박애진
출판사 도서출판 단비
출판일 2022-05-15
정가 12,000원
ISBN 9791163500629
수량
너와 나의 시간
이상한 차원의 안리수
쿤라와 그레시아
문신
작가의 말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판타지소설, SF소설

과학소설, 판타지소설, 스릴러소설, 청소년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맹활약 중인 박애진 작가의 청소년소설 모음집 『우리의 파동이 교차할 때』가 출간되었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해 자기 앞의 삶에 용감하게 맞서는 인간 · 비인간 존재들의 목소리가 아울러 담겨 있는 작품집으로, 한날 한시에 태어나 함께 성장해 가는 길고양이와 여자아이, 끊임없이 자신의 자리에서 밀려나는 학교폭력 피해자, 흉년이 들 때마다 숲 속에 버려지는 남매와 말없이 뭇 생명을 돌보는 마녀, 홀로 세상을 떠돌며 진기한 풍광을 수집하고 전하는 여자 여행가 등 다채로운 주인공들이 펼쳐내는 서사가 흥미롭다.
책 제목은 첫 번째 수록작 「너와 나의 시간」 가운데 한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한날한시에 태어나 같은 집에서 자랐지만 서로 다른 속도로 성장하는 길고양이와 인간 여자아이가 17년 간의 삶을 함께하는 동안 서로의 파동이 결정적으로 마주친 세 번의 순간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두 존재의 파동이 처음 만난 것은 탄생이라는 시작점이었고, 두 번째는 사춘기 소녀와 노년에 접어든 고양이로서 비로소 서로의 존재를 이해하는 교감의 순간이었다. 그리고 마지막은 작별이다. 고양이는 처음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소녀는 고양이를 돌보면서 처음으로 영원한 이별을 겪는다. 고양이는 이곳을 떠나가지만, 소녀에게는 마음껏 뻗어 나갈 시간이 남아 있다.
「너와 나의 시간」에서 고양이는 인간에게 돌봄을 받기만 하는 존재가 아니다. 소녀의 아버지는 새끼를 낳자마자 숨을 거둔 어미 곁에서 데려온 고양이를 자신의 아이와 함께 키운다. 고양이는 몇 번이고 집 밖으로 나가서 새끼를 낳아 키운 뒤 영역을 물려주고 돌아오기도 하지만, 자신이 더 이상 다치지 않고 안전하기를 바라는 소녀의 간절한 마음을 읽은 뒤로는 그 곁에 머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언어 체계가 완전히 다른 두 종의 마음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주며 얼마 남지 않은 여생을 온전히 소녀와 함께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