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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엄마의 마음이 자라는 시간 :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엄마의 모든 것
저자 김효원
출판사 (주글항아리
출판일 2022-04-21
정가 14,000원
ISBN 979116909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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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제1부 엄마도 엄마로 자라는 중이다

그렇게 엄마가 된다
할머니를 엄마라고 부르는 아이
젖을 떼기 어려운 엄마
어떤 아이로 키우고 싶으세요?
엄마는 세상의 어려움을 막아주는 사람
아이를 키우는 것은 끊임없이 내려놓는 일
아이의 유서를 찢은 엄마
아이는 결국 스스로 큰다

제2부 아이의 빛나는 내면을 발견하려면

코끼리를 들어올린 개미
십대의 뇌: 전두엽과 변연계
감정에 이름 붙이고 읽어주기
훈육의 말과 감정 표현법
엄마의 잔소리, 전략적으로 하기
아이가 사과하지 않을 때
아이와 거리두기
신체 증상으로 애정을 호소하는 아이들

제3부 내 등 위에 올라탄 아이들

위로받을 존재는 엄마들
엄마를 미워하는 아이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끼듯
희생이 아닌 선택이다
내 아이가 가해자일 때
1000개의 회색을 보는 아이
아이가 저를 이해해주면 안 되나요?
아이를 잃는다는 것
죽음을 준비하는 엄마의 자세
엄마는 언제나 네 편

제4부 엄마도 불완전한 사람

외로우니까 부모다
사랑에서 삶의 고단함으로
배우자의 상처를 견디는 것
엄마가 사랑했던 소년
싫다고 말하는 것이 두려운 아이
부당한 상처는 받지 않겠습니다
소아 당뇨, 난독증, ADHD 아이도 함께 어울리는 사회
부모의 성장통
행복한 부모의 아이가 행복하다


참고문헌
아이의 좌절, 상처, 슬픔을 함께 겪는 엄마들

영규는 4세 3개월 때 진료실에 왔다. 아이는 특이했다. 엄마한테 “아줌마”라 부르고 친할머니한테는 거꾸로 “엄마”라고 했다. “영규는 몇 살이야?” 물으면 “일흔두 살”이라 하고, 자신의 이름은 영규가 아니라고도 했다. 발달 문제가 아닌가 싶어 동네 병원에 갔더니 자폐증이 의심된다며 대학병원에 가보라고 했다. 막상 저자가 만난 영규는 눈도 잘 맞추고 또래보다 더 똑똑하며 상상력이 풍부해 보였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아이는 자꾸 엉뚱한 대답을 하고, 엄마를 엄마라 부르지 않는 걸까?
저자는 상담을 하면서 영규 부모님이 대학 시절 출산한 까닭에 아이는 자기 의사와 상관없이 친할머니 집과 부모님 집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살았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이라면 어려서 땅에 발 딛는 감각을 충분히 얻도록 애착을 잘 형성해야 하는데, 영규는 애착 대상이 친할머니였다가 엄마로 바뀌고 다시 친할머니가 되면서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아이는 할머니와 헤어질 때는 떨어지지 않으려 했지만, 부모님 집에서 할머니네로 갈 때는 아쉬운 기색 하나 보이지 않았다.
저자는 영규를 대하는 부모의 태도를 살피면서 정신분석학자 에릭 에릭슨의 중년기 발달 과제를 설명한다. 특히 영규 엄마 정현씨처럼 중년에도 발달은 현재진행형이다. 즉 엄마는 아이의 발달뿐 아니라 자신의 발달 단계 또한 세심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저자 역시 출산 후에 대학병원에서 전공의 과정을 밟느라 지방에 있는 친정에 아이를 맡긴 경험이 있다. 이렇게 엄마로서의 발달과제가 버겁거나,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느낄 때, 엄마들은 무력감에서 잘 벗어나지 못하고, 어떤 이는 우울증에 걸리기도 한다.
초등학교 3학년생 아영이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문제로 병원에 왔다. 유치원에서도 옆에 누군가 다가오면 밀쳐내는 등 또래들과 문제를 일으켰다. 아이는 자기가 불편하면 화를 내고, 평소 밝게 지내다가도 기분이 상하면 갑자기 친구들한테 표를 냈다. 이런 아영이 옆에 친구들은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