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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림 문학에 취하다 문학작품으로 본 옛그림 감상법
저자 고연희
출판사 아트북스(문학동네
출판일 2011-01-19
정가 20,000원
ISBN 978896196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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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 그림이 된 문학에서 시절의 속내를 읽다
一. 떠오르는 시정
첫 번째 그림+시 | “빈산에 사람 없고, 물 흐르고 꽃이 피네”
_최북의 「공산무인도」와 소식의 「십팔대아라한송」
두 번째 그림?+시 | “구름 짙어 어딘지 알 수 없네”
_장득만의 「송하문동자도」와 가도의 「심은자불우」
세 번째 그림+시 | “돌은 말을 못하니 가장 맘에 드네”
_강세황의 「수석유화」와 육유의 「한거자술」
네 번째 그림+시 | “신선집 개가 구름 사이에서 짖네”
_허필의 「두보시의도」와 두보의 「등왕정자」
다섯 번째 그림+시 | “우연히 산노인을 만나면……”
_이인문의 「송하한담도」와 왕유의 「종남별업」

二. 삶을 위로하는 문인, 배움을 권장하는 학자
여섯 번째 그림+시 | 기개와 풍류의 문장가, 소식
_안견의 전칭작 「적벽도」와 소식의 「적벽부」
일곱 번째 그림+시 | 떠나가는 지식인, 도연명
_전기의 「귀거래도」와 도연명의 「귀거래사」
여덟 번째 그림+시 | 은일자의 술과 자유, 도연명
_정선의 「동리채국」 「유연견남산」과 도연명의 「음주」
아홉 번째 그림+시 | 높으신 주자선생
_이성길의 「무이구곡도」와 주희의 「무이도가」
열 번째 그림+시 | 그리운 율곡선생
_김이혁 김홍도 김득신 이인문 윤제홍 등의 『고산구곡시화병』과 이이의 「고산구곡가」

三. 꿈속의 공간
열한 번째 그림+시 | 왕자의 도원
_안견의 「몽유도원도」와 안평대군의 「몽유도원도발」 도연명의 「도화원기」
열두 번째 그림+시 | 왕과 선비의 농촌
_이방운의 『빈풍도첩』과 중국의 옛 노래 「칠월」
열세 번째 그림+시 | 정원의 꿈
_강세황의 「지상편도」와 백거이의 「지상편」
열네 번째 그림+시 | ‘책 베개’의 소망
_이재관의 「오수도」와 홍길주의 『숙수념』
四. 소리의 형상
열다섯 번째 그림+시 | 가을소리
_김홍도의 「추성부도」와
출판사 서평
그 림 이 된 문 학, 문 학 이 된 그 림
우리 옛 그림을 감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달라진 언어와 문화의 장벽 탓에 그림의 마음에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천천히 공들이고 음미면 속 깊은 매력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또한 옛 그림의 매력이다.
시서화(詩書畵를 하나로 보았기에, 옛 그림들 중에는 문학작품을 주제로 취한 것이 아주 많다. 그림 위에 시문(詩文이 곧바로 적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림뿐이어도 그 속내는 시문을 취한 것도 다수이다. 옛 사람이라면 어떤 시문을 주제로 취한 것인지 바...
그 림 이 된 문 학, 문 학 이 된 그 림
우리 옛 그림을 감상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달라진 언어와 문화의 장벽 탓에 그림의 마음에 가까이 접근하기 어렵다. 하지만 천천히 공들이고 음미면 속 깊은 매력과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또한 옛 그림의 매력이다.
시서화(詩書畵를 하나로 보았기에, 옛 그림들 중에는 문학작품을 주제로 취한 것이 아주 많다. 그림 위에 시문(詩文이 곧바로 적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림뿐이어도 그 속내는 시문을 취한 것도 다수이다. 옛 사람이라면 어떤 시문을 주제로 취한 것인지 바로 알아차렸을 테지만 지금 우리에겐 아리송하기만하다. 이것이 옛 그림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그림의 바탕이 된 시문을 이해하지 않고 그림을 보는 것은 겉핥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특히 한글세대, 더 나아가 디지털세대에게 커다란 장벽으로 작용한다.
“옛 그림 속에 깃든 문학성, 이것이 ‘문제’이다. 이것은 그림을 독해하는 기본문법이었고, 문자 향유의 특권을 누렸던 문사들의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건드린 장치이자, 그림 이해의 핵심 코드였다. 이것은 화면 위로 드러나기도 하고 숨기도 하면서 감상자를 끌어당겼던 ‘매력’에 틀림없다. 이것을 건져 내면 무엇이 남을까 싶은 문학성이, 그러나 오히려, 역사의 격변 속에서 오늘날 우리에게는 우리 옛 그림을 즐기지 못하도록 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