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지에서의 첫 번째 식사
여행의 시작 기내식
EUROPE
잉글리시 브렉퍼스트
펍에서의 한 끼
파리에서 먹는 이국적인 맛
밤에 먹는 크레페
노르망디의 굴 요리
프랑스 샴페인 여행
칼럼 1거리에서 만난 과자들
빈에서 마시는 차
네덜란드의 길거리 음식
벨기에 여기저기
프랑크푸르트 DJ 디너
카페 천국 베를린
그림 같은 풍경 속에서의 식사
칼럼 2시장에서 만난 과일들
헬싱키에서 점심을
피오르의 전통 음식
노르웨이의 양고기
동화의 나라 덴마크에서
체코 맥주의 유혹
구야시와 토커이
하바롭스크의 밤
중앙역에서
칼럼 3이동 중에 만난 간식들
기차에서 판매하는 음식들
ASIA
홍콩의 결혼식
원탁에 둘러앉아요
홍콩의 돌솥 덮밥
올드타임 홍콩
뒷골목에서의 아침 식사
차를 마시는 시간
리조트 입문기
발리의 정식
칼럼 4발리의 멋스런 카페
싱가포르의 음식 문화
베트남 엄마손 정식
메콩 델타 시장
베트남에서 마지막 밤
춥지만 맛있는 서울
밤의 포장마차
카페에서 마시는 맥주
스리랑카 커리
칼럼 5여행일기
여행지에서의 아침 식사
JAPAN
도쿄역 도시락 파라다이스
소박한 도시락 만세!
호텔에서 먹은 음식
식당에서 먹는 소스 돈가스 덮밥
시즈오카 오뎅집 탐방
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
B급 구르메의 성지
강변에서 시원한 음식을 즐기다
영화와 여행지에서의 식사
사가현 먹거리
I♡사세보 버거
SHOP LIST
여행지에서 사오지 않으면 후회할 것들
여행을 마치며
작가의 말
20대 중반부터 30대에 걸쳐 여행을 참 많이 다녔다. 책을 마감하거나 중요한 일이 끝날 무렵에 여행 계획을 무리하게 끼워넣고 그 여행을 당근 삼아 오로지 그림을 그리며 일을 하곤 했다.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다 보면 개인생활과의 경계선이 거의 없고, 하루종일 머릿속 어딘가는 일하는 모드에 맞춰져 있었다.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행’이야말로 모든 것을 털어내고 홀가분하게 쉴 수 있는 유일하고 진정한 ‘휴가’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새로운 발견이 가득한 여행 중에는 무심코 ‘이것을 그리고 싶다’, ‘기삿거리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된다. 이미 몸에 밴 버릇이기에 나로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혼자 여행하는 것에 서툴고, 타고난 나그네 체질도 아니지만, 그런 이유로 정기적으로 트렁크를 꺼내 여행을 떠났던 것 같다. 아이가 없을 때는 친구들과 여행을 다녔고, 업무차 출장을 갔을 땐 잠시 들른 곳도 많다. 그렇게 여행으로 돌아다녀 본 나라는 26개국인데 이 책에는 24개국의 여행식, 여행지에서의 식사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이 책의 바탕이 된 건 잡지에 「세계를 먹자! 여행지에서의 식사」를 연재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연재 중에도 몇 번의 여행을 더 다녀왔기에 그 여행지에서 사온 특산물과 기억에 남는 음식 이야기들도 추가로 넣어 구성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해외여행에 관한 내용으로만 글을 쓰기 시작했지만 언젠가부터는 일본 여행에 대한 에피소드도 가끔 쓰게 되었고, 일본의 여행 음식에 관한 스토리도 조금씩 그려 보게 되었다. 아주 오래전에 다녀온 곳은 기억이 또렷하지 않아서 최신 정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여행에 대한 여러분의 추억과 연결되거나 조금이라도 다음 여행의 힌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꾸몄다. 나는 요즘 아이와 같이 여행을 다니게 되어서 이제 또 다른 여행 방법을 모색 중이다. 바쁜 시간 틈을 내서라도 여행식을 먹으러 다시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