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상실과 사별, 애도의 의미
02 애도는 어떤 경험인가?
03 우리는 왜 애도하는가?
04 적절한 애도란 무엇인가?
05 고인과의 관계, 그리고 애도
06 지나칠 정도의 애도는 정상인가?
07 성장이라는 애도의 긍정적 측면
주
추가자료
참고문헌
떠나간 이를 우리는 어떻게 보내는가?
어려서부터 죽음에 대한 개념을 알기 힘들다고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죽음을 온전히 이해하기는 어렵다. 죽음이 누구에게나 갑자기 찾아 올 수 있다는 것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젊을수록 죽음은 나와 관련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사람이 늙고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신과는 동떨어진 일로 여긴다. 학점, 취업, 연애, 결혼과 같은 당면 과제들을 정신없이 해결하다가 불쑥 누군가의 죽음이 찾아와서야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살아가는 것은 역설적으로 죽어가는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누구나 죽음으로 인한 이별을 경험한다. 세상을 떠난 이는 유명인이나 그냥 알고 지내는 사람일 수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 연인처럼 아주 가까운 사이일 수도 있다. 특히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단순한 관계의 종결 이상의 의미를 가져서 그들의 죽음 앞에서 우리는 마음의 평정을 잃는다. 울고, 화를 내고, 무기력해지고, 심지어는 죽음 자체를 외면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하지만 애정의 대상을 상실한 후에도 우리는 죽음을 받아들이고 삶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 이러한 상실에 맞닥뜨렸을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애도』에서는…
사별과 애도의 의미에 대해 알아보는 것으로 1장을 시작한다. 사별은 나와 감정적으로 가까운 사람이나 내 인생에 중요한 사람이 죽었을 때 겪는 상실을 의미하며 애도는 사별에 대처하는 방식으로 모든 문화에서 관찰되지만 그 형태는 각기 다르게 나타난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애도의 행동에 대해 알아본다. 우리는 퀴블러로스의 슬픔의 5단계설처럼 이별 이후 정해진 슬픔의 단계를 차례로 겪는다고 믿지만 실제로 사별 경험과 그에 따른 대응 방법은 각양각색이며, 개인별 특수성을 띤다. 애도를 하나의 개념으로 구체화해 객관적으로 연구할 수 있지만, 사별 경험을 일종의 과정으로 본다면 더욱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하다. 3장에서는 사별 이후 정신과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애도의 목적과 심리, 사회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