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프롤로그 _ 논술 여행을 함께 떠날 벗들에게
대한민국 ‘논술’의 역사
대학 입시를 넘어, 갈수록 중요해지는 논술 능력
왜 한나 아렌트인가?
1장 아렌트가 나온 논술 문제들
숙명여대(2008 / 한국외대(2009 / 건국대(2010 / 홍익대(2011 / 중앙대(2011 / 이화여대(2012 / 연세대(2014 / 광운대(2015 / 서울시립대(2017 / 경희대(2017 / 단국대(2018 / 이화여대(2019 / 부산대(2020 / 중앙대(2020 / 숭실대(2022
2장 도대체 아렌트와 논술은 무슨 상관일까?
2-1 의식적, 자발적 파리아
2-2 ‘난간 없는 사유’란 무엇인가?
2-3 아렌트와 논술이 만나면
3장 전체주의는 어떻게 작동하나?
3-1 전체주의를 깨운 것은 대중이다
3-2 엘리트는 왜 전체주의를 지지했나?
3-3 전체주의 선전은 얼마나 ‘오묘하게’ 작동하는가?
3-4 전체주의 운동은 어떻게 조직되고 움직이나?
3-5 총체적 지배란 무엇인가?
3-6 논술 속 아렌트 : 상상해 봐, 전체주의가 없는 세상을!
4장 왜 인간의 ‘본질’이 아니라 ‘조건’인가?
4-1 왜 인간의 ‘조건’인가?
4-2 아렌트는 노동을 부정하는가?
4-3 작업 혹은 제작은 세계를 건설할 수 있나?
4-4 행위하고 말하는 인간의 ‘아모르 문디’
4-5 세계 소외, 그리고 지구 소외
4-6 논술 속 아렌트 :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될 수 있을까?
5장 아이히만이 보여 준 ‘악의 평범성’
5-1 정의를 실현할 듯한 집
5-2 아이히만은 악마인가?
5-3 최종 해결책, 학살
5-4 조금의 ‘희망’, 그리고 아이히만의 마지막 변명
5-5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세계시민적 문제들
5-6 논술 속 아렌트 : 우리는 서로 공감할 수 있을까?
6장 과거와 미래의 틈새에서 끊임없이 혁명이 일어난다
6-1 혁명에
책 속에서
“논술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런 막막한 기분, 난감한 지경에 빠져 보지 않은 수험생은 아마 거의 없을 듯하다. 그런데 이러한 난감함이야말로 새로운 논술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고 말한 철학자가 있다. 그가 바로 한나 아렌트이다. 아렌트는 당혹감, 곤혹감에 빠져 봐야 경이로움에도 이를 수 있다고 우리를 설득한다.
아렌트는 정말 어마어마한 빈도수로 한국 대학의 논술 문제에 출제되었고, 되고 있다. 한나 아렌트 철학을 모르고 논술 시험을 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해야 할 정도이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쓰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논술 문제 출제 빈도수에 있지 않다. 아렌트야말로 한국의 빈곤한 논술 지형에 커다란 경각심을 일깨우리라 믿기 때문이다. 이 무지막지한 ‘생각 없음’에서 벗어나서 한국 교육이 실낱같은 희망을 보여줄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