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 나는 어떻게 내 삶의 주인이 되는가 : 루이스 새커의 『구덩이』
2 친절함에 대하여 : R. J. 팔라시오의 『원더』
3 눈부신 존재가 된다는 것 : 엘윈 브룩스 화이트의 『샬롯의 거미줄』
4 이야기의 힘 : 에린 엔트라다 켈리의 『안녕, 우주』
5 인간의 존엄성을 위하여 : 루이스 로리의 『별을 헤아리며』
6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의 메시지 : 로알드 달의 『찰리와 초콜릿 공장』
7 행복한 가정의 조건 : 바바라 오코너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8 고려청자 도공에 깃든 노동과 예술의 정신 : 린다 수 박의 『사금파리 한 조각』
9 마오리족 신화와 현실의 만남 : 위티 이히마에라의 『웨일 라이더』
10 슬픔과 희망의 이야기 : 켈리 반힐의 『달빛 마신 소녀』
11 미국 역사와 공감의 가치 :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
12 당신의 심장을 따르라 : 스티브 잡스의 「스탠퍼드 대학 졸업식 연설문」
“영어원서, 어떻게 읽느냐가 중요하다”
내용 요약을 넘어서야, 더 높은 단계로 도약한다
그러나 민족사관고, 하나고 영어 교사를 지냈고 서울대에서도 강의한 함종선 박사(영문학는 영어원서 읽기를 영어 실력 향상에만 두지 말고 작품의 “상징적 장치나 아이러니, 서술 관점, 함축된 의미, 도덕적 가치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의 중요한 생각거리” 발굴에 두기를 권한다. 외우기 식 영어 공부를 위해 원서를 읽을 때보다 작품의 주제에 집중하고 메시지에 대한 답을 고민하면서 읽을 때 원서 읽기가 더 흥미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단순 암기보다 이런 창의적 사고 과정을 동반한 영어 원서 읽기를 했을 때 학생들의 참여도가 훨씬 높았다.
자사고·특목고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좋은 이유를 학습 능력이 남다르거나 어릴 때부터 원서를 자주 읽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사고 학생들의 영어 실력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 모두가 애초 비범한 것도, 영어원서를 많이 읽었던 것도, 영어 실력이 우수한 것도 아니다. 처음부터 잘한 것이 아니라 3년간 꾸준히 다양한 원서를 읽고 발표하고 에세이 쓰는 연습을 하면서 능력이 발전한 결과가 우수한 영어 실력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는 “지적 능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에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느냐”를 알고 실천한 결과이다.
지금도 영어 교육 현장에 있는 저자는 숱한 학생을 대상으로 원서로 영어를 가르치면서 “깊이 읽기”에 집중한다.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문제와 주제들에 대해 스스로 답을 구하고 나아가 친구들과 생각을 나눌 때 비로소 능동적인 읽기 주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영어 공부에만 매몰되지 말고 책에서 작가가 펼쳐놓은 여러 생각거리들을 짚어보고 그를 바탕으로 사고력과 상상력, 창의성을 작동시킬 때 영어 실력 향상은 덤으로 따라온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그런 영어원서 읽기를 돕기 위해 저자는 영어권 소설 11편과 연설문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