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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아름다운 우리 섬에 놀러 와 - 우리 그림책 39 (양장
저자 허아성
출판사 국민서관(주
출판일 2022-05-12
정가 14,000원
ISBN 9788911128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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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생각하게 만드는 환경 그림책
책은 플라스틱병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소녀의 손을 떠나 갈매기와 반갑게 인사하며 먼 바다로 나간 플라스틱병. 그런데, 먹구름과 함께 밀려오는 거센 파도를 만나게 됩니다. 풍랑에 휩쓸려 숨이 턱 끝까지 차다가 결국 정신을 잃고 수면 아래로 꼴딱 들어가고 말지요. 바다 안은 수면과 달리 평화롭기만 합니다. 그곳에는 바다 동물과 산호가 찬란한 빛깔을 자랑하며 아름다운 풍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물고기들은 가라앉는 플라스틱병을 처음 보는지 힐끔 곁눈질하기도 하고, 입으로 툭툭 쳐 보기도 합니다. 그렇게 플라스틱병은 꼬르륵 바다 깊은 곳으로 사라지게 됩니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요? 플라스틱병이 눈을 뜬 곳은 다름 아닌 바다거북의 등 위였습니다. 그런데 바다거북의 생김새가 조금 이상합니다. 코에는 길쭉한 무언가가 꽂혀 있고, 목에 감긴 그물 때문에 고통스러워 보입니다. 거북이는 플라스틱병을 어딘가로 데려다줍니다. 그들이 다다른 곳은 다름 아닌 플라스틱 섬입니다. 바다 한가운데 산처럼 쌓인 쓰레기를 보면서, 플라스틱병은 생각지 못한 바다의 광경에 자꾸만 실망합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고 바다 여행을 계속합니다.
플라스틱병의 희망이 통했을까요? 망망대해에서 플라스틱병 쪽으로 다가오는 그림자 하나를 만납니다. 그런데 그림자 하나가 아니네요. 수많은 그림자가 드리워집니다. 그림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컨테이너선입니다. 배 위에는 물건을 가득 담은 컨테이너가 빼곡하게 실려 있습니다. 그 안에는 물건뿐 아니라 인간의 욕망으로 가득 찼습니다. 인간은 대체 왜 그렇게 많은 물건이 필요할까요? 지금처럼 풍요롭게 살아도 될까요? 책 속에서 플라스틱병은 인간의 과한 욕심이 부른 참상을 지켜보게 됩니다. 인간이 풍요로워질수록 바다는, 지구는 그전과 다른 모습으로 변해만 갑니다.

작가가 띄워 보낸 다정한 편지
“어린 시절 편지를 병에 담아 바다로 띄워 보내는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바다를 떠도는 병을 생각하며 신나는 모험을 상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