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사
저자의 말
프롤로그
1부. 봄
1. 새싹
2. 깨어나기
3. 봄꽃의 향연
4. 꽃기관 생성 규칙, ABC 모델
5. 개화, 꽃이 피다
6. 연녹빛으로 물들다
7. 나무는 물을 뿜는 분수
| 식물의 5대 호르몬 | 옥신·지베렐린
2부. 여름
1. 생태계의 생산자
2. 식물의 두 유형, C3 식물과 C4 식물
3. 영속적 배발생
4. 잎의 배열에 숨은 수학, 피보나치 수열
5. 덩굴식물의 줄기나선 방향
6. 뿌리의 주변 탐색
7. 식물들의 수다
| 식물의 5대 호르몬 | 사이토키닌·에틸렌
3부. 가을
1. 곡식과 열매
2. 녹색혁명
3. 식물의 면역과 방어체계
4. 연리지, 그 애틋함
5. 꽃들의 키스, 수정
6. 식물 배발생과 씨앗의 탄생
7. 낙엽, 식물의 아나바다
| 식물의 5대 호르몬 | 아브시스산
4부. 겨울
1.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2. 일년생과 다년생
3. 농업의 역사
4. 인류의 지능과 농업
5. GMO 먹어도 되나?
6. GMO는 일반 농산물과 어떻게 다른가?
7. 정교한 유전체 수술 가위 CRISPR
맺음말
찾아보기
식물 발달 유전학으로 보는 식물이란 무엇인가
생명과학 전공자부터 일반 독자까지,
식물에 대한 이해가 한층 더 넓어진다!
식물은 육상생태계의 생산자로 지구에 생명성을 제공하는 중요한 생물이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가 식물에 대해 아는 것은 별로 없다. 이러한 무관심 때문에 저자는 생물학 전공자에게조차 ‘식물에도 신호전달체계가 있어요?’라는 질문을 듣기까지 했다. 이때의 충격으로 식물을 제대로 설명하는 교양과학서적을 집필해보자는 다짐을 하게 되었고, 이 책은 그 고민의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동물과 식물은 진화적으로 갈라진 시간만큼 서로 다른 생명현상을 가지고 있다. 식물에게는 동물이나 인간 못지않게 복잡한 생명현상과 유전자 작용이 있다. 식물은 세포 유형이 20여 가지 정도밖에 되지 않고 형태 또한 잎과 가지로 단순하지만, 동물보다 훨씬 더 많은 수의 유전자를 가진다. 식물은 싹을 틔우고 뿌리 내린 한 자리에서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다양한 환경에서 적응하기 위해 유전자를 많이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식물은 고등동물처럼 후천성 항체 형성 유전자가 없는 대신 선천성 면역 유전자를 적게는 수백, 많게는 수천 종류 가지고 있다. 커피의 카페인, 고추의 캡사이신, 아스피린의 원천 버드나무 살리실산 등은 식물이 외부의 병원체나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생산하는 2차대사산물이다. 식물이 만들어내는 2차대사산물 중에서 인간이 의약품으로 활용하는 물질은 수만 가지가 넘는다.
책에는 씨앗의 발아부터 꽃기관의 생성, 개화, 광합성, 잎의 배열, 뿌리의 기능, 수정과 씨앗의 탄생, 낙엽의 형성 등, 봄부터 겨울까지 사계절의 흐름을 따라 식물의 화학신호와 유전자 네트워크를 자세히 들여다본다. 식물 발달 유전학의 관점에서 살펴본 식물의 생활사는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치열하고 복잡하다.
이 책 『이일하 교수의 식물학 산책』은 30년간 식물 연구자로 쌓아온 저자의 오랜 경험에 더해, 과거부터 최신까지 국내외의 식물학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