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플래닛 B는 없다
1부 벼랑 끝에 선 세계
성장의 한계
극단적 기상현상
호주는 기후 문제의 ‘후쿠시마’가 될까?
2부 기후변화의 원인
이산화탄소
자연적 온실효과
인위적 온실효과
인간이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
- 지구 온도 상승
- 해수면 상승
- 인간이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증거
3부 왜 기후 보호에는 진전이 없을까?
문제의 복잡성
원인과 결과 사이의 거리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의 수법
정치계와 경제계의 교란작전
달라진 사회
아름다운 뉴미디어 세계
민주주의와 자유, 위험에 처하다
코로나 위기
4부 우리가 해야 할 것
우리에게는 빠른 격변이 필요하다
기후 정책일까, 말장난일까?
기후 문제, 다르게 전달하자
아는 것을 넘어 행동하기
기후 보호를 위한 십계명
참고 문헌
각자의 이익에 따라 농락당하고 있는 기후를 구하라!
인류가 기후 문제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는 이유
최근 출간되는 기후변화에 관한 일부 책들의 내용이 우려스럽다.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과장해 공포를 조장하는 것도 문제지만, 자신의 논리에 맞는 데이터만 골라 인간의 활동이 기후변화에 해악을 끼치지 않는다며 체리 피킹 하는 책들이 새로운 프레임으로 각광받는 것은 문제가 있다. 변화가 더딘 문제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것은 좋으나 오랜 연구에 근거한 과학적 사실을 잘못된 통념으로 만드는 것은 위험한 행위다.
전 지구적 기후 위기가 가속화되어가고 있는 가운데 유엔재난위험감축국은(UNDRR은 2030년에는 하루 1.5건꼴로 대형 재난이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전 세계 재난 평가 보고서를 공개했다.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가 지구 곳곳을 할퀴고 있고 자연재해와 팬데믹, 인재를 포함한 대형 재난이 갈수록 늘고 있다. 보고서는 지난 20년간 이러한 재난이 연 350~500건씩 발생했으며. 2030년까지는 연 560건, 일평균 1.5건의 재난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세계 각국의 대처는 미흡하다. 기후변화가 점점 더 심각해지는데도 인류는 아직도 기후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수도 없이 많은 기후 정상회담에서 전 세계 정치인들이 모여 기후 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국제사회도 거창한 약속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기후 재앙을 막으려는 조치는 매년 혹은 10년 단위로 미루고만 있는 실정이다. 기후변화에 대한 역사적 책임이 가장 큰 국가들이 기후체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으나, 그들은 기후 보호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특히 요즘에는 기후변화라는 주제가 정치적·경제적 싸움의 수단이 되어가고 있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기후변화 회의론자나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이 인간이 기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거나 그 영향이 크지 않다며 논쟁을 일으키고,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이런 주장을 믿게 되면서 기후 문제가 논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