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허기를 느끼다
보통 사람의 역사 15
기
#냄비에 물 붓고 불 켜기
짐승의 시간, 폭압의 시대
‘탁’ 치니 ‘억’ 하고 23
박종철 고문치사
인권이 짓밟힌 시대
6월 민주항쟁의 도화선
언론에 재갈 물린 시대 33
어떻게 보도됐을까?
보도 지침 파송송:: 보도 지침은 어떻게 알려졌을까?
민주주의와 언론의 역할 계란탁:: 땡전 뉴스를 아십니까? 깍두기:: 김주열 열사
피로 물든 광주 42
허무하게 끝난 서울의 봄
광주는 외딴섬이었다 파송송:: 폭동과 항쟁은 어떻게 다른가?
죽었지만 영원히 살아남은 사람들
군인이 다시 권력을 잡다 52
12·12 군사 반란 계란탁:: 하나회란? 깍두기:: 왜 군사 반란일까?
전두환, 권좌에 오르다
비판 세력을 탄압한 ‘정당성 없는 권력’
폭력적 체제 정비 63
닮은꼴 정부
국보위의 전횡 파송송:: 승려까지 탄압
자유가 없던 시대 계란탁:: ‘빨갱이’라는 말을 쓰지 말자!
정의롭지 못한 정의 사회 구현 73
삼청교육대 깍두기:: 삼청교육대의 삼청(三淸은 무슨 뜻일까?
부랑자 몰아내기
사회 정화 프레임 파송송:: 녹화 사업이란? 계란탁:: 전과가 있다고 해도 문제
승
#끓는 물에 면과 분말수프 넣기
시대를 밝힌 민주화 운동
빚이자 빛-5·18과 부채 의식 85
서울역 회군 깍두기:: 노동3권이란?
살아남은 자의 부끄러움 파송송:: 대학생, 목숨을 던지며 광주를 외치다
끝의 시작
민주화 운동의 부침 94
민주화 운동의 암흑기 계란탁:: 예비 검속이란? 깍두기:: 야학 운동이란?
다시 타오르다
민주화 운동의 새로운 방향
결정적 순간의 희생-1980년대와 학생 운동 103
학생 운동의 시대
학생 운동, 변화를 꾀하다 파송송:: 좌경 용공 분자란?
나라를 뒤흔든 사진 한 장 계란탁:: 이한열이 본 비디오테이프
반미 투쟁과 6월 민주항쟁 112
반미 투쟁 깍두기:: 양키란?
반미의 뿌리, ‘5월 광주’ 파송송:: 한국인은 들쥐? 계란탁:
‘세상을 묻는 십대×하루 한 봉지씩 뜯어 보는 독서 라면’은 기-승-전-결의 전개로 라면 끓이는 과정을 연상시켜 대한민국 현대사(제주 4·3,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를 새로운 방식으로 알려준다. 이러한 시도는 폭력과 죽음, 울분과 슬픔으로 점철된 현대사를 담담하게 마주할 수 있게 한다.
우리는 역사책을 다양한 목적으로 읽는다-지식 습득의 순수한 즐거움, 남에게 뽐내기용, 비극적 경험에 대한 반성과 성찰 같은. 본 시리즈는 그것을 안고 다른 길을 간다. 비극적 역사에 대한 애도의 정서를 느끼게 하는 것에, 단순한 역사적 사건 학습에 그치지 않으면서 ‘자신만의 라면’을 끓이는, 행동하는 청소년의 모습이 전반에 깔려 있다-“역사 공부는 사실 라면 끓이는 것과 같아. 끓이는 사람에 따라 라면 맛이 달라지듯, 역사도 사람에 따라 다르게 다가오지”. 지금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와 마주했던 마음(‘슬프다’, ‘화 난다’ 같은을 박차고,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에 집중한다. 책을 읽는 누군가의 마음에서 라면이 보글보글 끓든, 부글부글 끓어 넘치든 각자의 ‘마음속 라면’이 끓게 하는 힘을 주고자 한다.
책장을 열 듯 라면 봉지 뜯을 힘만 있다면, 대한민국 현대사 공부는 다 한 셈이다. 봉지를 뜯는 순간 라면 끓이듯 술술 현대사가 펼져지고 그것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니. 우리에겐 그저 라면 끓이고, 책을 읽을 시간만이 필요하다. 중간중간 파송송, 계란탁, 깍두기 챙기기도 잊지 말기를.
허기진 오늘, 맛있는 라면을 끓이는 마음으로 6월 민주항쟁을 만나다
《6월 민주항쟁을 묻는 십대에게》는 6월 민주항쟁을 기-승-전-결이란 익숙하고 단순한 구조에 놓고, 또 다른 이야기(라면 끓이기를 변주한다. 6월 민주항쟁에 대한 서술이 사건 당시의 옛날 사람들에 대한 것이라면, 라면을 끓이는 이야기는 지금 현재의 우리에 대한 것이다. 실제 6월 민주항쟁 관련 연표를 기-승-전-결로 나누어 제시하면서, 이런 ‘라면 같은’ 전개가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