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어쨌건 페미니스트인 Y에게 장춘익
1부 존중과 발견의 강의실
1. 페미니즘 강의실이 열리다_탁선미
여성주의 담론의 상승과 소멸 | 주변부의 공론장에서 대학교육의 공론장으로 | ‘여성주의철학’이 지나온 시간들 | ‘여성주의철학’이 말해온 것들 | ‘여성주의철학’이 말해온 방식들
2. 여성주의철학을 만난 102인의 기억_나영정·탁선미
102인의 응답자는 누구인가 | 집단기억의 의미 | 이제 나는 여성주의적으로 생각한다
3. 실천이 된 교육_탁선미
시민공론장으로서의 교실 | 지극한 공감과 지지 | 동맹으로서의 안내자 | ‘남성성’을 묻다
4. 여성주의 페다고지: 비평과 전망
여성주의 페다고지의 새로운 레퍼런스_정희진 | 장춘익 교수 교육혁명의 세 가지 의미_신광영 | 장춘익 교수의 <여성주의철학> 교육실천과 나_오정진 | 성정의와 평등: 젠더 문제와 섹슈얼리티 문제_김은희 | ‘올바른’ 남성성 수행에 ‘실패한’ 남성 철학자_이현재 | 철학실천으로서의 여성주의 페다고지_노성숙
2부 강의실 너머, 기억의 문
5. 하나의 수업, 열 가지 삶: 수강생 인터뷰_조한진희(기록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는 작은 용기_이민정 | 페미니스트로서의 뿌리이자 평생의 특권_유지영 |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내적인 힘_김필규 | 평등한 관계를 향한 한 발_김영은 | 페미니스트 연대로 나아가는 기회_이선구 | 열린 대화가 이끈 태도의 변화_이민하 | 페미니스트 페다고지의 롤 모델_손희진 | 닮고 싶은 선배 교육자이자 어른_박지유 | 진보적 정치의식을 깨워준 첫 시민교육_김재용 | 페미니즘을 내 삶 깊숙한 곳으로 이끈 수업_한채희
6. 강의실에서 뻗어나간 나의 페미니즘 이야기
‘빵과 장미’를 떠올리며 식물들과 자유 곁에서_이미옥 | 더 사랑하기 위해, 계속 싸울 것_이유진(달리 | ‘페미니스트 되기’ 확장과 횡단의 실천_조한진희 | 강의실에서 광장으로, 멈춘 곳에서 새 길을 만드는 페미니즘_나영정
미래를 위한 새로운 여성주의 페다고지의 모델을 찾아나서다
<여성주의철학> 수업을 이끌어온 장춘익 교수(1959~2021는 위르겐 하버마스의 『의사소통행위이론』과 니클라스 루만의 『사회의 사회』의 번역을 통해 국내 사회철학과 사회이론 연구에 중요한 기여를 한 학자로, 1992년 한림대 철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서양근대철학과 사회정치철학 등을 강의해왔다. 2000년부터 그는 “이론적, 실증적 탐구”를 지향하는 종합학문으로서 여성학 교과과정을 고민했고, “종합학문적 성격을 갖는 여성학을 발전시키기 위한 학제 간 연구”의 필요성을 바탕으로 학부협동전공과정을 염두에 두고 <여성주의철학> 전공교과목을 개설했다.
단순히 여성주의철학에 대한 이론이나 개론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 “토론을 통해 학생과 선생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음”을 강조하며, 그는 학생과 교수자 간의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치열한 토론과 발제 수업을 통해 학생 개인의 젠더의식을 성찰하고 삶을 재해석하는 경험을 제공했다. 이는 지난 20년간 해당 수업을 거쳐간 473명 학생들의 삶에 강한 인상을 남겼으며 그들의 삶 안팎으로 다양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의 1부에서는 <여성주의철학> 수업의 의미와 그 수업이 지향하고자 했던 여성주의 페다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교안과 교재, 남겨진 다양한 수업자료들을 토대로 <여성주의철학>의 내용과 방법을 구체적으로 분석했고, 수강생 집단 설문조사를 통해 학습자들의 수업 경험을 소환해 ‘성차와 젠더질서, 인간과 사회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계량적으로 확인했다. 또한 <여성주의철학> 수업이 여성주의 페다고지에 던지는 시사점을 확인하는 전문가 6인의 비평과 전망을 담았다.
2부에서는 보다 개인적인 회상을 중심으로 성인이 된 수강생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성주의철학> 수업을 수강했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수강생 가운데 각기 다른 인생의 궤적을 밟아간 열 명을 선별해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은 자신이 경험한 수업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