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식물’과 ‘집사’의 합성어로 반려식물을 키우며 기쁨을 찾는 사람, ‘반려식물’(사람이 정서적으로 의지하고자 가까이 두고 기르는 식물을 일컫는 말, ‘플랜테리어’(식물 인테리어 plant(식물와 interior(인테리어의 합성어로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등의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언제부턴가 저 역시, 어린 시절 화분을 열심히 가꾸던 엄마처럼 시간이 날 때마다 화초에 물을 주고 잎을 정리해주며 말을 걸어봅니다. 그 마음의 보답처럼 계절마다 갖가지 꽃들을 피우는 식물은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 컬러링북에는 저의 이런 마음을 담아 보았습니다. 어머니 또는 할머니가 키우시던 천냥금, 동백, 수선화 같은 정겨운 식물과 국민식물이라고 불리는 스킨답서스, 몬스테라 등의 익숙한 식물들을 정겨운 민화의 기물과 함께 그려서 작은 정물화처럼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림 속의 나비는 사랑을, 책들은 지혜를, 불수감과 박쥐문양은 복을 비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모란은 부귀를 상징하고, 구름문양은 풍요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예쁜 그림이 아니라 조상들의 아름다운 소망과 행복을 함께 담아 보았습니다.
-머리말 중에서